“여성공천 30% 지켜달라”
“여성공천 30% 지켜달라”
  • 이창준
  • 승인 2020.02.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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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여성후보들 촉구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일부 여성 후보들이 19일 공직선거법과 통합당 당헌·당규에서 규정하고 있는 지역구 여성 후보자 30% 공천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승리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 눈높이와 시대정신에 맞는 국민 공감 여성공천 확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실시한 ‘2020 총선 성평등 현안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3.4%는 21대 국회에서 여성 비율이 20대보다 높아져야 한다고 답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다른 조건이 같다면 남성보다 여성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자는 66.9%에 달했다”면서 “우리 국민들은 이처럼 성숙한 양성평등 의식을 지니고 있지만, 우리 국회의 상황은 어떠한가”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국제의원연맹(IPU)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1월 기준 우리나라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7.1%로 세계 평균인 24.3%에 못 미치며 조사 대상국 가운데 121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직선거법 제47조 4항은 물론 미래통합당 당헌 제6조 6항은 지역구 후보자 추천시 30% 이상을 여성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역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단 한 번도 지켜진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4년 전 제20대 총선 지역구 여성 후보자는 전체 248명 중 16명(6.4%)에 불과했다”며 “이는 제18대 7.3%(18명/245명), 제19대 6.9%(16명/230명)보다 후퇴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면, 민주당 지역구 여성 후보자는 제18대 7.6%(15명/197명), 제19대 10.0%(21명/209명), 제20대 10.6%(25명/234명)로 여성 후보자 공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객관적 수치가 말해주고 있다”며 “여성 공천 확대, 더 이상 선언에 그쳐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선언문을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접수하는 등 여성 공천 확대를 위한 공식적인 요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견에는 김희정 전 의원, 정순천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자, 황춘자 서울 용산 예비후보 등 통합당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10여명의 여성 후보들이 참석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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