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개막전, 코로나에 연기?
대구FC 개막전, 코로나에 연기?
  • 석지윤
  • 승인 2020.02.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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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확진자 발생에 대책 검토
관계자 “아직 확정된 것 없어”
21일 연맹 회의서 최종 결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경북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의 2020시즌 홈 개막전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8일 대구·경북 지역에서 13명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19일 대구시가 긴급 소집한 대책회의에 대구FC 구단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오는 2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강원FC를 상대로 개최될 예정인 대구FC의 K리그1 개막전의 연기를 요청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왔다. 시의 공문을 접수한 대구는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관련 내용이 담긴 구단 차원의 공문을 전달했다.

지난해 1월 개장한 DGB대구은행파크는 지난시즌 9차례 매진을 기록했을 정도로 많은 프로축구 팬이 차즌 곳이다. 이 때문에 1만여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올 시즌 홈 개막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로서는 대구FC 구단주인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차원에서 홈경기 연기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구단도 당분간 선수단과 사무국 직원들의 외부 활동도 줄일 방침이다. 이날 예정됐던 이병근 감독대행의 첫 공식 대외 일정인 기자 간담회도 무기한 연기하는 결정을 내렸다.

대구FC 경영기획부 관계자는 “구단이 독단적으로 정해진 홈 경기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확정된 것은 없고 대구시와 의논해 연기 요청을 하기로 한 만큼 연맹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홈 개막전을 연기할 경우에 대비한 대응방안을 고민중이다. 현재로서는 5월 16일 강원FC 홈에서 열리는 원정 경기 일정과 이번 홈 개막전 일정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정해진 일정을 연기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상황의 심각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기존 정해진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은 현재로선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21일 열릴 대표자회의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논의 후 대표들의 의견에 따라 리그 일정 강행이나 연기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축구연맹도 오는 26일 서울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시즌 프로축구 정규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를 예정대로 치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미디어데이는 개막을 앞두고 각 팀 감독과 주요 선수들이 언론 앞에서 시즌 목표 등을 밝히는 행사로 많은 인원이 실내 공간에 모이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삼성 라이온즈도 지역에서 코로나 19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1층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내부 곳곳에 손소독제를 배치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 잔류조 선수들이 훈련중인 경산 볼파크에는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 수시로 방역 소독을 하는 등 코로나 바이러스를 감염예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정규시즌 개막을 한 달여 앞둔 프로야구는 아직 정해진 일정을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태추이에 따라 변동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거승로 보인다. KBO 관계자는 “이미 정해진 리그 일정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 현재 이와 관련해 논의를 가질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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