둑 터진 코로나 공포, 확산 막을 비상 대책을
둑 터진 코로나 공포, 확산 막을 비상 대책을
  • 승인 2020.02.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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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청도에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1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경북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 1명(63세 남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룻밤 사이에 50여명씩 확진자가 늘어난 데다 청도에서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사망 사례가 나오면서 대구·경북 시도를 비롯한 보건 당국이 크게 당황하고 있다.

이제는 언제 어디서건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해야 하는 심각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슈퍼 전파자’가 등장했고, 감염원을 확인할 수 없는 환자도 크게 늘었으며 초등학생 감염자가 나오는 등 걱정하던 일들이 눈앞의 현실로 벌어지고 있다.

특히 31번 환자의 동선따라 의심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해외여행력이 없는 31번째 환자가 참석했던 대구교회 예배 신도는 천여 명에 이른다고 하니 걱정이다.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슈퍼전파자’로 떠오른 31번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접촉자 수 등에 따라 일파만파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감염자들이 의식하지 못한 채 사회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밀집하거나 폐쇄된 공간에선 위험성이 높아진다. 집단시설이나 행사 참여를 적극 자제해야 한다.

이제 대구경북 주민들은 누구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의료계는 우리 사회 어디서든 감염을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 눈앞에 왔다고 보고 있다. 만에 하나 코로나19 대유행이 현실화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정부는 대유행으로 가지 않도록 더 빨리, 더 강하게 움직여야 한다.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 3·4차 감염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비상대책을 세워야 한다. ‘재난’으로 치닫느냐 마느냐는 분기점을 맞았음을 깨달아야 한다.

지금 우리는 바이러스와 목숨을 건 ‘전쟁’을 하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시민의 방역태세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코로나19는 한동안 확산추세로 나갈 전망이다. 따라서 하루하루의 환자 숫자에 일희일비할 일이 아니다. 당국은 며칠 동안 확진자가 없자 ‘진정국면이다’ ‘세계 최고 방역‘이라고 자찬하더니 환자가 늘자 ‘비상사태’라며 야단법석이다. 의사협회 촉구대로, 감염병 위기경보도 ‘심각’으로 높여 민·관이 비상대책으로 총력대응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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