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산책
새벽 산책
  • 승인 2020.02.2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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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트는 오솔길

가파른 산책

스치는 소리 아침을 깨운다.

숨 고른 정상에서

손과 마음 씻으면

반기는 노래 산새들 따라 나선다

집 앞까지 함께한

요란한 숲속

즐겁도록 산책아침 매우 들썩이네.

◇김정환= 1935년 영천 태생. 아시아문예 시 등단(16), 아송문학 회원, 낙동강문학 회원, 시집:영혼 다스리며 살리라 제1집 (古稀편) 출간(04)

<해설> 새벽 산책의 그로테스크한 일상을 적나라하게 펼치고 있다. 3연으로 된 짧은 단시의 단점을 효과적으로 보완하면서 연과 연이 매끄럽게 흘러간다.

집 앞까지 따라온 요란한 숲속의 정경이 심상적으로 다가온다. 가슴속에 숲속이 한자리 차지했다는 화자의 정감 어린 시어들이 밤하늘의 별빛처럼 반짝인다.

-제왕국(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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