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트는 오솔길
가파른 산책
스치는 소리 아침을 깨운다.
숨 고른 정상에서
손과 마음 씻으면
반기는 노래 산새들 따라 나선다
집 앞까지 함께한
요란한 숲속
즐겁도록 산책아침 매우 들썩이네.
◇김정환= 1935년 영천 태생. 아시아문예 시 등단(16), 아송문학 회원, 낙동강문학 회원, 시집:영혼 다스리며 살리라 제1집 (古稀편) 출간(04)
<해설> 새벽 산책의 그로테스크한 일상을 적나라하게 펼치고 있다. 3연으로 된 짧은 단시의 단점을 효과적으로 보완하면서 연과 연이 매끄럽게 흘러간다.
집 앞까지 따라온 요란한 숲속의 정경이 심상적으로 다가온다. 가슴속에 숲속이 한자리 차지했다는 화자의 정감 어린 시어들이 밤하늘의 별빛처럼 반짝인다.
-제왕국(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