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에서
중환자실에서
  • 승인 2020.02.2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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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는 시간은 뜨겁고

삶은 차기만 하다

아는 거라곤 이름 석 자뿐인

점멸하는 별들을 보며

차라리 얼굴을 보지말자

차라리 안부를 묻지말자

심장보다 뜨거운 건

눈물이 앉은 사람의 눈일지도 모른다고

연탄처럼 타다 간

사람의 삶일지도 모른다고

이름 모를 별들에게는

차라리 차가운 애도를 건네고서야

겨운 내 삶을 버텨낸다

◇이상현= 한국방송통신대학 석사과정, 대구시 곰두리봉사회 부회장,한국장애인녹색재단 수성구 회장, 영남장애인신문 문화부 부장, 영주시청 자원봉사상(13),곰두리봉사회표창(15)

<해설> 인생은 길이가 아니라 깊이이고, 나를 가르치는 건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다. 오늘 있다고 영원히 있는 것이 아니요. 오늘 없다고 영원히 없는 것도 아니다.낮도 가고 밤도 간다. 올 사람은 오고 갈 사람은 간다. 인생은 가고가고 또 가는 것.

그 어떤 것에도 머물지 말고, 그늘에 걸리는 맘이 오래 깊지 말고 내려가기를. 그리움 혹은 미련이 있다는 건 행복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커피 잔이 준비되기 전에 커피를 따르지 말자. 세월이 꽃잎에 나란히 앉아 있다. -성군경(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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