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대병원 감염증 전담 병상, 정부가 직접 운영하라”
“대가대병원 감염증 전담 병상, 정부가 직접 운영하라”
  • 김수정
  • 승인 2020.02.26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 보건단체 기자회견
“의료진·환자 감염 잇따라
자체 관리 능력 부실” 지적
“정부가 나서 안정시켜야”
대구지역 보건단체가 대구가톨릭대병원 코로나19 전담 병상 자체 관리 능력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26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가톨릭대병원 감염증 전담 병상은 정부가 직접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현재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는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직원 및 환자 감염 현황과 동선 파악, 접촉자 분리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직원 5명이 감염되고, 환자 감염도 잇따르는 등 25일까지 병원 내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환자와 직원의 감염 사태에도 병원의 대처는 부족해 자신이 접촉자인지 어느 환자가 접촉됐는지 알지도 못한 채 직원들은 불안에 떨며 근무하고 있다”면서 “병원 내 컨트롤타워도 없다고 판단될뿐더러 병원 경영진이 코로나 19 감염관리에 대한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역설했다.

또 단체는 “최소한 환자와 직원이 안전한 병원이어야 감염의 확산을 제대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자와 직원이 안심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전담 병상 운영은 정부에서 직접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연대회의에 따르면 최근 병원 내 호흡기 내과 전공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관련 의료진과 환자 등의 감염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연대회의는 “병원의 한 간이식 공여자가 수술 후 발열 증상이 있고 신천지 교인이라 밝혔음에도 병원은 즉시 격리하지 않았다. 23일 투석실의 의료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도 밀접접촉자 등의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병원 측은 “최근 코로나19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침에 따라 감염증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보건당국과 대구시의 방침을 따라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앙방역대책본부 대응팀과 대구시 의료기관 관리전담반이 본원의 위험도를 평가했다”며 “신장투석실도 엄격히 방역하고 관리해 정상 가동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