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살리자”…전국서 달려온 의료전사 500여명
“대구 살리자”…전국서 달려온 의료전사 500여명
  • 조재천
  • 승인 2020.02.2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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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무릅쓰고 의료봉사 동참
경북선 당번제로 진료 지원도
“힘내세요”…“쾌유 빕니다”
시민들 응원 메시지 잇따라
“체온계는 없어서 못 보내고, 마스크는 개수가 적지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자원 봉사에 나서겠다는 의료진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는 이들을 응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27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이달 24일부터 대구 지역에서 봉사할 의료진을 모집한 결과, 이날 오전 9시까지 총 490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봉사 지원자는 의사 24명, 간호사 167명, 간호조무사 157명, 임상병리사 52명, 행정직 90명이다. 전날 205명에서 하루 새 285명이 지원해 490명으로 늘었다.

대구 지역 의료계도 코로나19 대응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앞서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은 지난 25일 회원들에게 보낸 호소문에서 “넘쳐나는 환자들에 비해 의사들의 일손이 턱없이 모자라다. 대구 지역 의사들이 앞장서서 질병과 싸움에서 최전선의 전사로 일어서자”고 의료 봉사 지원을 촉구했다.

그 결과 대구시는 대구시의사회를 중심으로 의사 1명당 입원 대기 중인 확진자 10여 명을 심층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구축해 가동할 예정이다.

경북 지역도 의료 인력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경북도의사회는 시·군의사회와 함께 경북 도내 47개 선별 진료소에 내과 의사 등 250여 명의 자원 봉사자를 모집해 하루 10명씩 당번제로 진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처럼 코로나19 대응에 뜻 있는 의료진이 자발적으로 봉사에 나서기로 하면서 대구·경북 지역 시·도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 사람들도 격려를 보내고 있다.

일부 시민은 한 포털 사이트에서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된 지역 대학 병원의 주소를 공유해 방역 물품을 보내자고 독려하고 있다.

또 충북에 사는 한 시민은 지역 업체에 “대구 지역 병원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작지만 간식을 주문해 드리려고 하는데, 종류랑 가격대를 알 수 있을까요?”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 밖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대구 응원’, ‘힘내세요’, ‘쾌유를 빕니다’ 등의 메시지로 지역 시민들의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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