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의료 장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8일 경북도청을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이동형 음압기, 전동식 보호복, 유전자 증폭기(PCR) 등 검사장비와 약품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사는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은 충분히 마련했으나 필수 의료장비와 약품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전하고, "청도 상황이 안정화에 접어드는 만큼 이곳에 있는 범정부 특별대책지원단을 최근 확진이 급증하는 경산으로 옮겨 경북특별대책본부로 승격해 운영해 달라"고 했다.
이 지사는 "감염병과 같은 비상 상황 발생 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지역에 대학병원이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북 경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90명으로,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지사는 또 정 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 회의에서 다른 지역에서 대구·경북 시·도민을 차별하지 않도록 국가 차원의 단호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지사는 "제2회 서울컵 국제학생스키대회에 참가 예정인 대구·경북 출신 학생 7명과 임원 등이 참가 제한을 통보받았다"며 "대구의 폐암 4기 환자가 서울의 모 병원에 출입금지를 당하는 등 대구·경북 환자들이 타지역 병원을 찾았다가 진료 거부를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와 힘겨운 싸움을 하는 시·도민이 용기를 잃지 않도록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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