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임신부 마스크 4만7천여매 배부…큰 혼선 없었다
대구시, 임신부 마스크 4만7천여매 배부…큰 혼선 없었다
  • 정은빈
  • 승인 2020.03.1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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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구·군, 9천500명에 5매씩
공지 수령 여부 등 안내 불명확
문자 못 받은 시민도 있었지만
줄서기 대란 등 큰 불편 없어
“필요할 경우 추가 배부 계획”
임신부마스크
대구시가 임신부에 마스크 무상 배부를 시작한 18일 오전 9시께 달서구 진천동 행정복지센터에 마스크를 받으러 온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정은빈기자

대구시가 임신부 대상 마스크 무상 배부를 시작한 18일 지역별 배부 방식 차이로 다소 잡음이 일었다. 배부처마다 줄 서기 등 큰 혼선은 없었다.

이날 오전 8시 55분께 대구 달서구 진천동 행정복지센터 앞에 마스크를 받으러 온 10여명이 모여 짧은 줄이 생겼다. 절반 이상은 임신부인 가족을 대신해 마스크를 수급하러 온 대리 수령자였다.

남편 성모(33)씨와 줄을 선 임신부 고모(29)씨는 “임신부 마스크 지원이 늦은 감이 있고, 공지도 상세하지 않았다”며 “전날 마스크를 사는 요일이어서 사러 가는 중에 문자를 받았다. 중복 수령이 되는지 자세한 설명이 없어서 혹여나 오늘 받을 수 없을까 봐 마스크를 사지 않고 돌아왔다”고 했다.

대구시는 18일 임신부 총 9천500여명을 대상으로 KF94 마스크 4만7천500매를 배부했다. 지역별 물량은 임신부 등록 인원을 기준으로 △동구 1만1천700매 △달서구 8천900매 △달성군 8천매 △북구 7천925매 △수성구 4천950매 △남구 2천400매 △서구 2천매 △중구 1천625매 등이다.

8개 구·군은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임신부 1인당 마스크 5매(1묶음) 배부를 진행했다. 임신부 본인의 신분증과 산모 수첩 또는 임신 확인서를 지참해야 하고, 대리 수령할 경우 대리인의 신분증, 임신부의 신분증, 산모 수첩 또는 임신 확인서를 제출토록 했다. 미등록 임신부도 서류 지참 시 마스크를 수령할 수 있고, 중복 수령은 불가하다.

달성군은 읍·면장 등을 통해 모든 임신부의 가정으로 마스크를 전달하기로 했다. 나머지 7개 구는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마스크를 수급하도록 안내하고, 직접 혹은 대리 수령이 불가한 경우 방문 전달한다.

마스크 지급 방식과 매수를 두고 혼선도 빚어졌다. 임신부 일부는 공지 문자를 받지 못했고, 동구 일부 동에선 마스크를 10매씩 나눠줘 지역별 차이가 벌어졌다. 달서구 등 일부지역은 충분한 물량을 준비하고도 선착순으로 지급한다고 공지해 불필요한 불안감을 조성했다는 지적을 샀다.

광주시는 지난 3일, 부산 동래구·기장군은 지난 10일 임신부에게 마스크를 지급한 데 비해 대구시는 다소 지원이 늦었다는 아쉬움도 나왔다. 임신부는 면역력이 낮고 호흡기 질환에 취약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보건 당국은 모자간 수직 감염의 가능성이 작다고 발표했지만 감염 시 조산 등의 우려는 잔재한다.

임신부 신모(36·진천동)씨는 “임신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상황이 이러니 보건소를 가지 못해 등록을 못하고 있다. 마스크를 나눠 준다는 문자도 받지 못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고 알았다”고 지적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마스크 지급은 등록 임신부를 기준으로 이뤄지지만 지난해 미등록 임신부 인원(1천여명)을 고려해 물량을 넉넉히 잡았고, 필요하면 추가로 배부할 계획이다”며 “동별로 직접 수령이 불가한 경우도 파악하고 있다.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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