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연맹, 파이널 라운드 없애는 방안도…4월중 결정 예정
KBO, 무관중 경기 중계·올림픽 기간 중 리그 속행 등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일부 프로스포츠는 시즌 중 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2020시즌 개막을 눈 앞에 뒀던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개막을 잠정 연기했다. 이후에도 코로나 19가 전국적으로 확산세를 보이면서 리그 경기를 줄여 축소 운영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
전국을 강타한 코로나 사태로 한창 시즌이 진행되던 프로농구, 프로배구 등이 리그 도중 중단됐다. 한국배구연맹과 한국농구연맹이 리그를 재개하지 않으면서 프로축구와 프로야구도 시즌 개막 시점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당초 이달말께 코로나 사태가 수그러들 것으로 보고 개막 시점을 4월 초로 예상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며 전국의 학교가 추가로 개학을 연기하자 개막일 확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가급적 정규 라운드 33경기,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합쳐 38경기를 치르는 K리그1 정규시즌을 온전히 치르는 것을 우선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경기수를 줄이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연맹은 파이널 라운드를 치르지 않고 정규 라운드만 치러 33경기로 시즌을 마치는 방안과 12개 구단이 서로 3차례 맞붙는 정규라운드를 2차례로 줄이되 파이널 라운드를 10경기로 늘려 총 32경기를 소화하는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
개막일은 K리그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연맹은 4월 중 이사회를 개최해 개막 시기, 리그 축소 여부 등 리그 운영 전반에 관해 논의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개막 시점과 리그 축소운영 여부 등이 결정되면 바로 개막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며 “내달 중 이사회에서 개막일이 확정되면 각 구단은 열흘에서 2주가량의 준비기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KBO는 정규시즌 축소 가능성을 일축했다. KBO는 매주 10개 구단 단장들이 참여하는 실행위원회와 사장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번갈아 가지며 리그 운영방안을 논의하는 중이다. 지난 17일 열린 실행위원회에서는 무관중 경기 중계, 올림픽 기간 중 리그 속행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BO는 올 시즌 리그 일정을 구성하면서 야구 국가대표팀의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7월 24일~8월 10일까지 휴식기를 갖고 리그를 중단하기로 계획한 바 있다.
KBO 관계자는 “개막일이나 무관중 경기 체제 등에 대해선 고려 중이지만 리그 축소 운영에 대해선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