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후 확진자 나오면 역학조사 결과 때까지 ‘등교 중지’
개학 후 확진자 나오면 역학조사 결과 때까지 ‘등교 중지’
  • 남승현
  • 승인 2020.03.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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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학교용 가이드라인 발표
확진자 이동 동선 따라 시설 폐쇄
감염자 여러명 동선 불명확하면
교실 등 학교건물 전체 폐쇄 검토
교문 앞서 전원 발열 검사 시행도
교육부가 개학 이후에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학교용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이는 학생들의 휴업을 더 이상 미룰수 없다는 판단과 혹시라도 개학 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지만 개학 후 특정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해당 학교는 전체적으로 폐쇄될 수 있어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감은 이어지고 있다.

즉 현재는 모든 학교가 동시에 휴업을 하기 때문에 불만과 불안감을 같이 느끼지만 개학 후 특정학교에서 코로나19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다른 학교에 비해 수업 진도 등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다.

24일 교육부가 일선 학교에 배포한 ‘코로나19 감염 예방 관리 안내’(안)에 따르면 개학한 후에 학생이나 교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 학교는 우선 모든 학생·교직원을 귀가시킨 다음 학교 전체를 소독한다.

소독이 끝난 후에도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모두 등교 중지 조처된다.

다른 학생·교직원 중에 누가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는지, 확진자가 학교에서 어디를 돌아다녔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건 당국 역학조사 결과 밀접 접촉자나 밀접 접촉 의심자로 분류된 학생·교직원들은 최종 접촉일로부터 14일간 자가격리한다. 격리 기간에 코로나19 전담 교직원이 이들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한다.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 이동 동선으로 확인된 학교 시설은 일시적으로 이용 제한 조처가 내려진다.

시설 폐쇄 범위는 확진자 수와 이동 경로 파악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확진자가 여러 명이거나 이동 경로가 불명확할수록 학교 전체 휴업 가능성이 커진다.

확진자가 1명이고 이동 경로가 명확하면 해당 교실·교무실 등 확인된 이동 경로만 이용을 제한한다.

확진자가 1명이어도 이동 경로가 불명확하면 확진자가 이용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교실·교무실·화장실·복도·식당·승강기 등과 외부인 접촉이 잦은 구역을 모두 폐쇄한다.

확진자가 여러 명인데 같은 층에서 여러 명이 나오면 해당 층을 전부 이용 제한하고, 여러 층에서 걸쳐서 나오면 건물 전체 폐쇄를 검토한다.

확진자가 여러 명이고 확진자 이동 경로도 불명확하면 학교 전체 폐쇄를 검토한다.

이용 제한 범위에 해당하는 학생·교직원은 등교가 중지되는 동안 집에 머물면서 외출을 자제한다

확진자가 나온 학교 인근에 있는 학교는 우선 소독을 강화하고 지리적 거리, 통학로 중첩 정도 등을 고려해 휴업 여부를 보건당국과 협의한다.

이날 교육부 가이드라인에는 등교 전, 등교 시, 등교 후 방역 지침도 담겼다.

우선 각 가정에서는 학생이 등교하기 전에 건강 상태를 확인해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등교시키지 말고 학교에 연락해야 한다.

학생의 안전한 등교를 위해 통학버스 운전기사, 통학 지도 교사,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학생은 버스에 탑승하기 전에 발열 검사를 받는다.

모든 학생·교직원은 교실에 들어가기 전에 학교 출입구에서도 발열 검사를 받는다. 등교하는 동안에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등교 시간을 달리하고 출입 동선을 나눠서 발열 검사를 할 때 학생 간에 일정 거리를 유지하도록 한다.

이때 37.5도 이상 발열이 확인되는 학생은 보호자에게 연락해 귀가시킨다. 각 학교는 학생이 혼자 귀가할 수 없어 보호자를 기다릴 경우를 대비해 별도 대기 공간을 마련해둬야 한다.

학생들은 등교 후 학교에 있는 동안에는 수업에 따른 교실 이동, 화장실 이용, 급식 이용 등 최소한의 움직임을 제외하고는 이동을 자제해야 한다.

교사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추가 발열 검사를 하는 등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상시 관찰한다.

교직원들도 오전·오후 한 번씩 건강 상태를 확인해 코로나19 담당자에게 보고한다.

교육계 관계자는 “예전에 신종플루때도 가이드 라인을 정해 실시한 적이 있다. 개학을 마냥 미룰수 없어 일단 가이드라인을 정했지만 더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기만 바랄뿐”이라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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