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行 이끈 대구FC 전사들, 올림픽 못 간다?
도쿄行 이끈 대구FC 전사들, 올림픽 못 간다?
  • 석지윤
  • 승인 2020.03.25 2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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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원 등 97년생 선수 4명, 올림픽 연기에 내년 연령제한 걸려
스페인 매체 “참가 자격 줘야”…관계자 “섣부른 예단 어려워”
대구afc챔피언쉽선수들
오는 7월에 개최 예정이던 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본선 진출을 이끈 대구FC의 선수들이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될 위기에 처했다. 왼쪽부터 김재우, 정태욱, 김대원, 정승원, 대구FC 제공

2020 도쿄올림픽이 코로나 19 확산으로 1년 연기가 결정되면서 연령 제한 종목인 남자 축구대표팀 구성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표팀 핵심 자원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대구FC 소속 선수들도 연령 제한으로 내년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질 위기에 놓였다.

지난 1월 대한민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020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한 ‘2020 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구FC 소속으로는 김대원, 김재우, 정승원, 정태욱 등 4명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올림픽이 연기되는 바람에 이들 대구FC 소속 선수들은 정작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림픽 종목 가운데 축구는 23세 이하만 출전 할 수 있도록 유일하게 참가 선수 연령을 제한하고 있다. 올해 열리는 올림픽에는 1997년 이후 출생 선수들이 출전 가능해 김대원, 정승원, 정태욱 모두 출전이 가능했다. 하지만 내년에 열리게 될 경우에는 1997년생 선수들은 만 24세가 되면서 대구의 대표팀 자원들 중 98년생인 김재우를 제외한 3명이 모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문제는 이들의 대표팀 내 위상이 주전급 핵심 자원들인 것. 김대원은 AFC U-23 챔피언쉽에서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정태욱은 대부분의 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며 수비의 핵으로 자리했다. 정승원은 주로 2선으로 나섰지만 소속팀에서 공격, 수비, 미드필더 전지역을 소화할수 있는 만큼 멀티 자원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됐다. 특히 올림픽 본선 엔트리는 AFC 챔피언쉽 보다 줄어든 18명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정승원 같은 멀티플레이어의 발탁을 선호하고 있다. 3명의 선수들이 모두 출전이 불가능해질 경우 대표팀의 전력에도 상당한 마이너스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림픽 축구 출전 가능 연령을 두고 다른 나라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중이다. 스페인 매체 ‘AS’는 지난 23일 ‘2021년 올림픽 출전연령은 1998년생으로 제한된다. 본선 진출을 이끌었던 97년생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언제 개최되든 1997년생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대한축구협회는 IOC 등 유관단체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예민한 부분이라 출전 자격에 대해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며 “IOC 등 유관단체의 결정이 내려진 뒤 논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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