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 김윤수, 삼성의 복덩이 될까
‘152㎞’ 김윤수, 삼성의 복덩이 될까
  • 석지윤
  • 승인 2020.03.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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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눈에 띄게 기량 발전
올시즌 선발 가능성 높여
‘강속구 갈증’ 해결할까 주목
김윤수
 

삼성 라이온즈 ‘우완 강속구 투수’ 김윤수(20)가 올 시즌 삼성의 ‘히트 상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로 프로 3년차를 맞은 김윤수는 전지훈련과 국내에서 실시하고 있는 자체 훈련과 연습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투구 내용을 보이며 코칭스태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김윤수는 지난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으로 단 두 차례만 1루 출루를 허용했다. 여기에 탈삼진 1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멀티이닝을 소화한 투수들 중 무실점을 기록한 투수는 김윤수가 유일했다. 패스트볼의 구속은 최고 152㎞까지 찍었다. 앞서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도 김윤수는 2경기라는 제한된 실전 기회 속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 때문에 김윤수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지 여부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아직 선발 투수진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원투펀치로 나설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와 뷰캐넌을 제외한 3자리가 공석이다. 이 중 두 자리는 윤성환과 백정현이 차지할 확률이 높아보인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우완 원태인과 좌완 최채흥이 겨루는 형국이었지만 김윤수까지 합류하며 선발투수 경쟁이 한 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윤수는 구단에서 보기 드문 ‘파이어 볼러’ 유망주다. 그는 천안북일고 시절 2학년 때까지는 빠른 볼 구속이 최고 130km 중반에 불과했지만 3학년이 되면서 145km까지 구속이 향상됐다. 성장세와 잠재력을 높이 산 삼성에 2018년 2차 6라운드(전체 52번)로 김윤수를 지명했다. 프로 첫 해 2군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김윤수는 프로 2년차인 지난 시즌 삼성의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경험 부족 탓인지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에 실패했다.

삼성은 오랜동안 ‘강속구 선발 투수’에 목말라 했다. 정규시즌 5연패를 달성했던 시기에도 팀내 강속구 선발은 외국인 벤 덴 헐크(2013, 2014), 피가로(2015)와 차우찬 뿐이었다. 왕년에 리그를 대표하던 배영수를 비롯한 윤성환, 장원삼 등 삼성의 선발진은 대부분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기교파였다. 현재 삼성 선발진도 마찬가지다. 팀 내 파이어볼러 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김윤수의 기량 발전은 코치진에게도 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일 수 밖에 없다. 김윤수가 경쟁에서 살아남아 선발자리를 꿰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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