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전국에 있는 학생들 찾아가 노트북 전달
영진전문대, 전국에 있는 학생들 찾아가 노트북 전달
  • 남승현
  • 승인 2020.03.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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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서 사용 중인 70대 대여
비대면 수업 애로 해소 나서
강의 질 높이기도 최선 다해
영진전문대
영진전문대 정무원 교수가 제자들을 만나 노트북을 전했다

영진전문대 서원경 교수(부사관계열)는 최근 대학 캠퍼스를 찾는 대신 경남 사천으로 차를 몰았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면서 차창으로 스치는 활짝 핀 복사꽃을 바라 보는 그의 얼굴에 화사한 미소가 번졌다.

이유인즉 그의 차 뒷좌석에는 경남 사천에 있는 신입생 제자에게 전해 줄 노트북이 실려 있었기 때문.

이날 서 교수는 2시간여를 달려 신입생인 김도현 씨(부사관계열)를 첫 마주하고, 노트북을 전하면서 “비록 강의실 수업은 아니지만, 비대면 수업에 충실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 광양과 순천으로 내달려 이곳 제자들에게도 노트북을 전했다.

영진전문대가 학생 무한사랑에 나서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개강과 함께 비대면 수업을 시작한 영진전문대는 지난 27일부터 3일간 ‘찾아가는 학생사랑 노트북 대여’에 나섰다.

영진전문대는 코로나19로 강의실 대신 재택수업에 참여 학생들 중 일부가 컴퓨터 확보가 여의치 않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긴급하게 노트북 확보에 나섰다. 대학은 외부 대여 업체를 물색했지만, 재택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많아 시중의 대여 노트북이 동이 난 상태였다. 결국 교내서 활용 중인 노트북을 수배해 70대를 확보했다.

노트북은 한시라도 빨리 전달하고, 파손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교수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학과별 교수와 본부 보직 교수 등 10여 명은 지난달 27일부터 대구 인근인 칠곡·구미·성주와 경산·청도·창녕은 물론 포항·경주·울산, 밀양과 김해에 이어 원거리 지역인 광양·순천도 마다치 않고 달려갔다.

경기도와 강원도 일부 지역은 택배로 발송했고 대구지역 학생 20여 명은 대학서 직접 받았다.

지난달 27일 창녕(경남)을 찾은 사회복지과 정무원 교수는 이 지역 산업체위탁반 제자 3명(2학년)을 만나 노트북을 전했다.

그는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제자들 얼굴을 대하니 비대면 강의에 더더욱 정성을 쏟아야겠다”고 했다.

전남 광양에서 노트북을 받아 든 조민석(신재생에너지전기계열·1년)씨는 “교수님이 직접 찾아오실 줄은 꿈에도 예상 못 했다”면서 “그동안 PC방을 찾아가기도 뭣했는데 이제 편하게 강의를 듣게 돼 너무나 좋다”고 반겼다.

대학은 노트북을 전하며 마스크 2장과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자는 편지도 전했다.

정석재 학생복지취업처장(부사관계열 교수)은 “비록 비대면 수업이라도 강의 품질을 높이고, 교육서비스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면서 “학업은 물론 건강도 잘 관리해 코로나19를 이겨내자”고 편지로 학생들을 응원했다.

한편 영진전문대는 코로나19에 대응해 오는 11일까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남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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