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할 것” vs “총선 쟁점 흐린다”
“대권 도전할 것” vs “총선 쟁점 흐린다”
  • 홍하은
  • 승인 2020.04.0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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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출정식서 공식적 선언
주호영 “당선 땐 대선경선 참여”
여권 내 대권잠룡으로 분류되는 김부겸(더불어민주당·대구 수성갑) 후보가 2일 출정식에서 대선 도전을 시사하자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는 “대선을 미리 끌어들여서 총선의 쟁점을 흐리려는 것”이라며 견제구를 날렸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총선을 넘어 대구를 부흥시키고 지역주의 정치, 진영정치를 청산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확실히 개혁하는 길을 가겠다”면서 대권 도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김 후보가 대권 도전을 직접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8년 전 대구에 내려오면서부터 도전을 시작한 포부가 있었다. 대구에서 시작해서 대한민국을 바꾸어보겠다는 꿈과 포부이다”며 “(총선과 대구시장 선거) 두 번은 패배하고 한 번은 승리해 이제 다시 도전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을 평화와 번영의 길로 이끄는 길로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제게 마지막 기회를 달라”며 “정치 인생의 전부를 걸고 혼신의 힘을 다해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의 대권 도전 선언에 경쟁자인 주호영 후보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를 이기면 저도 대권 후보”라며 “이번 총선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이고 문재인 정부 3년을 심판하는 선거이다. 선거 첫날 대선을 미리 끌어들여서 총선 쟁점을 흐리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 후보는 “김부겸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행안부 장관으로서 문 정권을 대표하는 문재인 아바타”라며 “실패한 문 정권에 대해 비판하고 직언하고 방향을 바꾸려 노력한 걸 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와는 오랜 친분이 있고 좋아하는 사이지만 개인적인 친소를 넘어 대한민국 노선을 결정짓는 선거가 수성갑 선거”라며 “김 후보 지지는 문 정권이 이대로 계속해도 좋겠다는 대구 시민의 뜻으로 읽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후보 “잠재적 대권후보로 분류된 김 후보를 꺾고 당선된다면 저도 통합당에서 정치적 판로가 활짝 열릴 것”이라며 “통합당이 다수당 되면 국회의장후보이고 2021년 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제게도 있다”고 피력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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