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에 관한 국내 특허와 국제특허를 다수 취득한 엔진 전문가가 고대 그리스의 헤론 터빈부터 현대의 제트 엔진에 이르기까지 2천여년 간 이어져 온 엔진의 발달 과정과 그 작동 원리를 알려준다.
엔진은 열, 전기, 수력 등으로부터 입력되는 에너지를 기계적인 운동 에너지로 변환하는 장치다.
손을 사용하지 않고 물체를 움직이고자 한 인류의 오랜 꿈은 증기의 압력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냄으로써 실현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
기원전 2세기경 알렉산드리아 지방에서 활동하던 발명가 헤론이 고안한 ‘에올리필’이 최초의 엔진이라고 할 수 있다. ‘헤론 엔진’이라고도 불리는 이 장치는 증기가 내뿜는 힘으로 구체가 돌아가도록 했는데 당시에는 에너지를 이용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장난감에 가까웠다.
그로부터 1천500여년이 지나 많은 사람이 스팀 엔진의 연구에 뛰어들면서 마침내 산업과 접목된 스팀 엔진이 완성됐고 이는 18세기 산업혁명을 견인한 주역이 됐다.
이후 스팀 엔진을 대체하는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 등이 나왔고 1884년 발명된 스팀 터빈은 스팀 엔진의 쇠퇴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전 세계 전력 생산의 기본 동력원이 되고 있다.
20세기 초에 비약적으로 발전한 오토사이클 엔진을 장착한 자동차는 이제는 필수품이 됐으며 제2차 세계대전 중 발명돼 실용화한 제트 엔진을 장착한 여객기들은 지구 전체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만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