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틸 때까지

용기를 갖고

아름답게 기다려보자

홀로 남는다는 건

눈물겨운 일

따스한 손길 있어

쓰다듬고

바라보며

용기를 주니

희망을 갖자

가는 모습

추하지 않게

고운 미소

손 흔들어 안녕하며

사랑을 나누자

◇靑蘭 왕영분= 월간문학세계 시 부분 신인상(03), 한국문인협회 회원, 강화문인협회 회원, 다산문학 대상, 한국미소문학 대상, 개인시집 : 참나리 사계를 살다, 햇살 한줌의 행복, 속삭임.

<해설> 사람은 만남과 이별의 반복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다가 삶의 마지막 이별은 큰 아픔과 슬픔으로 다가온다. 그런 슬픔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다가, 사느라 어느새 희미해지는 것이 우리의 삶이고 운명이다. 어느 하나를 절실히 원하다 소유하게 되면, 그 얻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은 짧은 여운으로 자리하고, 또 다른 하나를 원하고 더 많이 바라게 된다. 갖고 있을 때는 소중함을 모르다가 잃고 나서야 비로소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깨닫는다. 가진 것에 만족하고 적은 것에도 행복을 느낄 줄 아는 것이 바로 지혜이다. 모든 강물이 바다로 흘러도 바다를 채우지 못한다.-성군경(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