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확진자 격리 해제까지 평균 24.8일

연령대별 큰 차이는 안 보여
5천1명 대상 증상 유무 확인
316명 발열·기침 증세 보여

대구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양성 판정 이후 격리 해제 때까지 평균 24.8일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9일 지역 코로나19 완치자 4천981명(6일 정오 기준)을 대상으로 확진 후 격리 해제 때까지 걸린 기간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지역 완치자의 73.4%(3천658명)는 격리 해제 때까지 20일 이상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소요 기간별로 살펴보면 20~29일 47%(2천365명), 20일 미만 27%(1천323명), 30~39일 23%(1천147명), 40일 이상 3%(146명)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소요 기간은 70대 이상 25.6일, 30~60대 24.8일, 20대 이하 24.7일로 연령에 따른 격리 해제 소요 기간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격리 해제 때까지 평균 25.3일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치료시설 입소자는 24.4일, 자가 격리자는 22.7일 소요됐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이 통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한정된 의료 자원이 그만큼 오랫동안 소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확진자 1명이 발생하면 완치 때까지 20~30일 이상 소요되는 특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해석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국내 완치자 6천973명 중 재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74명(1%)이다. 사흘 새 23명 늘었다. 앞서 대구시는 전날 자정 기준 지역에서 발생한 재확진 환자가 25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완치자 중 재확진 사례가 잇따르면서 완치자 관리에 대한 지역 시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시는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완치자 중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7~8일 지역 완치자 5천1명(7일 자정 기준)에 대해 발열과 두통, 기침, 인후통, 폐렴 등 11개 증상 유무를 확인하는 전화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그 결과 모니터링에 응한 4천752명(95%) 중 316명(6.6%)은 발열이나 기침 등 관련 증상이 있다고 답했다.

증상 유형별로는 기침·호흡 곤란·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148명으로 가장 많았다. 발열 6명, 권태감·두통·설사 등 기타 증상 91명, 2가지 이상 복합 증상이 있다고 답한 완치자는 71명이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유증상자 316명에 대한 진단 검사는 오늘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각 보건소로 통보해 늦어도 내일까지는 진단 검사를 마칠 것”이라며 “완치자를 대상으로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하면 재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재확진자가 나오면 그 가족에 대해서도 진단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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