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등 “현재상태 확신 못해”
中 관계자 “위독하지는 않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서는 중태라는 첩보가 입수됐다는 외신 보도와 사실과 다르다는 반박 보도가 엇갈려 혼선을 키우는 양상이다.
우선 미 CNN 방송은 미국 정부가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이 사안을 직접 아는 미국 관리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후 기사 내용을 보완하면서 다른 미 정부 관리가 김 위원장의 건강에 관한 우려는 신뢰할 만하지만, 그 심각성은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미 정부가 김 위원장이 지난주 심혈관계 수술을 받은 후 위독한 상태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의 건강에 관한 세부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김 위원장의 현재 상태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복수의 미 정부 관리들이 블룸버그에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집권 후 처음으로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행사에 불참해 건강 이상설을 낳고 있다.
이에 반해 중태설을 반박하는 각국 평가와 이를 전하는 다른 외신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에 관한 미 정부 내부 보고에 대해 잘 아는 ‘권위있는’ 소식통이 “김 위원장이 중태라는 CNN 보도에 의문을 제기했다”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청한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도 21일 로이터에 김 위원장이 현재 위독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당 대외연락부는 북한과 소통하는 중국의 주요 기관이다. 이처럼 김 위원장의 중태설에 관해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 심장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는 아무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고 영국 BBC 방송이 분석했다.
한국과 중국 당국의 성명도 단지 김 위원장이 현재 중태라는 의혹을 부인한 것뿐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