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길’ 부부 작가의 세계 주목
‘같은 듯, 다른 길’ 부부 작가의 세계 주목
  • 지현기
  • 승인 2020.04.2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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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공예 임방호·박찬희 작가
임, 각종 공예품 대전 두각
박, 금속재료를 장신구로
박찬희공예가1
박찬희 공예가

안동에서 전통 금속공예의 맥을 잇고 있는 부부 작가의 삶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의 新한국인’ 전통공예문화부분 대상을 수상한 안동공예문화전시관 임방호(본지 4월 6일 보도) 작가는 “이번 수상은 아내의 격려와 조언의 힘이 컸다”고 말했다.

같은 듯,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임 작가의 부인은 금속공예가 박찬희(53) 작가를 일컫는다.

전통 금속공예를 연구·제작하는 이들 부부는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 한적한 고택에 ‘쇠노리공방’을 마련, 금, 은, 동, 아연 등을 활용, 꾸미개 등 독창적인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금속공예작품은 단조(금속판을 두드리는 방법)와 투각(톱으로 잘라내는 방법), 조금(쪼아 새기거나 삽입 시키는 방법), 주물(형틀에 부어 만듬) 등이 있다.

임 작가는 투각을, 부인 박 작가는 단조를 전문으로 하면서 각자의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임 작가는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기까지 수십일 금속판을 갈고, 자르고, 두드리며 반복 작업에 몰두하면서 짜증이 솟구칠때가 많았다.

그때마다 아내인 박 작가가 토닥이며 격려하는 반면, 작품에 대한 평가는 까칠하기 그지없는 등 조언해 왔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임 작가는 ‘훈민정음-쓰임을 만나다’, ‘아름다운 나들이’, ‘좋은날’ 등 대한민국공예품대전과 경북도공예품대전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임 작가는 그동안 자녀 뒷바라지, 집안일 등으로 자신의 작품 활동은 엄두도 못내던 아내의 섬세한 재능이 아깝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1986년도 대구대학교 공예과에 입학,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금속공예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공예 학사, 귀금속디자인 석사, 미술교육 석사, 조형예술디자인 박사 취득은 물론 금속 장신구 개인전을 비롯해 공모전 수상 다수, 2011 대한민국 전통기능 금속패물부분 11-1호계승자 지정되기도 했다.

원래 장신구 작가인데 전통 금속공예의 아름다움에 빠져들면서 현대적인 장신구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작가는 금속재료만으로 표현돼온 것들을 다양하게 표현해보고 싶어 ‘은’ 위에다 전통한지를 입히고 옻칠을 하는 방식을 살려 색과 질감을 다르게 나타낸다.

박 작가는 “선조들의 멋과 기술을 이어갈 후학을 양성하는 한편, 실용적인 전통장신구 디자인도 개발하는 등 자신만의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밝혀 독특한 작품 탄생이 기대된다.

안동=지현기기자 jh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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