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원내대표 후보 ‘눈치 싸움’
통합당 원내대표 후보 ‘눈치 싸움’
  • 이창준
  • 승인 2020.05.0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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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현재 2명 공식 출마 선언
주호영, 오늘 출사표 던질 듯
김기현·장제원, 출마 저울질
촉박한 일정에 ‘깜깜이 선거’
미래통합당의 새 원내사령탑을 뽑는 경선이 오는 8일로 예정된 가운데 후보군들의 물밑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3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2명이다. 4선이 되는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은 3일, 3선이 되는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서천)이 이날 오전 출마 선언을 했다. 5선이 되는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은 4일 공식 출마 선언이 예상된다.

이외 출마를 저울질하는 당선인은 4선의 김기현, 3선의 장제원 의원 등이다. 출마가 유력했던 5선의 조경태 의원은 원내대표보다는 당 대표 출마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4·5선 중진의원들은 이날 저녁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당의 진로를 포함한 지도체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한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통합당 4선 이상 당선인은 서병수·정진석·조경태·주호영(이상 5선), 권영세·김기현·박진·이명수·홍문표(이상 4선)등이다. 전체 84명의 당선인 중 9명이다.

이번 경선은 촉박한 일정 탓에 ‘깜깜이’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4·15 총선 패배의 후폭풍으로 당내 지도체제를 둘러싼 이견도 한데 모으지 못한 상황에서 원내대표 후보등록(6∼7일) 이후 곧바로 경선(8일)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국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들의 경우 선거일 5일을 앞두고 원내대표에 누가 후보로 나서는지도 모른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대구경북의 한 초선 당선자는 대구신문과 통화에서 “당 사정을 잘 모른데다 원내대표 경선에 거론되는 인물조차 잘 모른다며 초선으로서는 지금 원내대표 경선이 너무 깜깜이식으로 가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초선의원은 40명으로, 전체(84명)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재선 의원도 20명에 달해 초·재선 초선의원(71.4%)들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원내대표 유력 후보군에 있는 당선인들이 대체적으로 비대위 체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명수·김태흠 의원은 비대위 반대 의사를, 주호영 의원 역시 당선자 워크숍을 통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김종인 비대위 찬성 인사가 원내지휘봉을 잡는다면 ‘4개월짜리 비대위’의 임기 연장이 재추진되고, 김 내정자는 최소 대선 1년 전인 내년 3월까지 당을 지휘하며 ‘킹메이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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