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의 숨은 조력자 ‘국민건강보험’
코로나19 극복의 숨은 조력자 ‘국민건강보험’
  • 승인 2020.05.17 20: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숙련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남부지사장
현재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조기 진압에 성공한 한국의 대응 시스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고통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방역 모범 국가로 주목받고 있는 데 대해 외신은 한국 정부의 신속한 정책 결정과 적극적 대응, 선진 의료 체계와 의료계의 헌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 등을 배경으로 손꼽았다. 그러나 정부와 보건 당국의 적극적 대응이 가능했던 바탕에는 ‘병원비 걱정 없이’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지원해 주는 국민건강보험 제도가 있었다. 한국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때 확진자의 본인부담금이 없는 이유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국가가 모든 치료비를 책임지고 있고, 건강보험을 적용해 공단이 80%, 정부가 20%를 각각 부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최초 확진자가 발생해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진단 검사 비용은 약 170만 원으로 우리나라(16만 원)보다 비싸다. 또 한국의 치료비가 약 1천만 원인 경우 미국은 4천300만 원의 치료비가 든다. 미국에서는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을 경우 해당 금액을 전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위 사례와 같이 우리나라 국민들은 평상시에도 건강보험을 사용해 아플 때는 누구나 병원을 이용하고, 필요하면 입원할 수 있는 높은 의료 접근성 때문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했다.

또한 건강보험공단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2월 말부터 방역 당국과 협력해 코로나19 환자의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공단이 보유한 빅데이터 진료 자료를 활용해 고혈압, 당뇨, 암, 신부전 등 기저질환 정보를 제공하면서 중증도 환자를 초기 분류할 수 있었다.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중증 환자는 의료기관으로 배치해 시급한 환자부터 치료가 가능하도록 지원함으로써 맞춤 치료를 통해 사망률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

이번 코로나19를 겪고 극복한 원동력이 정부의 신속한 정책 결정과 적극적 대응, 자신을 아끼지 않고 헌신한 의료진의 희생과 노고, 그리고 정부 지침을 성실히 이행한 국민들의 협조와 높은 시민 의식 등 모든 것에 힘입은 바가 크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