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 산업,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목’
업사이클 산업,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목’
  • 이아람
  • 승인 2020.05.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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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센터 ‘더나눔 마스크’
환경 살리고 신규 일자리 창출
새로운 제품 구상도 계속 추진
“정부·지자체 지속 관심 필요”
마스크제작과정
제품의 수제 제작이 기반인 업사이클 산업의 성장은 고령자 등 지역 내 취업 취약계층의 고용불안을 일정 부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한 근로자가 대구경북디자인센터의 ‘더나눔 마스크’를 직접 생산하는 모습.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제공

자투리 재료를 활용해 제품을 제작하는 대구 업사이클(재활용) 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 신산업 중 하나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업사이클 제품은 수제로 제작돼 고령자 등 취업 취약계층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이에 관련 산업이 성장하면 지역 내 고용불안을 일정 부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18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이하 디자인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마스크 등 위생물품 상품 수요가 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구시와 디자인센터가 지역 업사이클 산업이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 개발을 시도 중이다.

더나눔마스크
대구경북디자인센터의 '더나눔 마스크'.

현재 개발이 완료된 제품은 ‘더나눔 마스크’다.

더나눔 마스크는 기부받은 고급 원단을 마스크 재료로 활용해, 업사이클 본연의 친환경 취지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능성 외에도 수준 높은 디자인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센터는 앞서 해당 마스크 700여 장을 지역 취약계층에 지원하고자 서구청에 기부한 바 있고, 최근에는 환경부의 요청으로 1천여 장을 추가 제작해 전달하기도 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시장 및 산업의 변화에 대비해 디자인센터는 자체 업사이클 공공브랜드인 ‘더나누기’를 통해 새로운 제품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구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정된 수량의 컬러와 패턴이 주는 업사이클 소재의 특성을 살린 신규 마스크 개발이 진행 중에 있다. 또 기존 더나눔 마스크를 보완해 지속적 사용이 가능하도록 필터 탈부착 형태를 접목하는 등 사용성과 기능성 향상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마스크 보관 파우치, 생활 위생물품 키트 등 파생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아름다이제작-린넨마스크
지역 기업 아름다이가 제작한 린넨 마스크. 올해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됨에 따라 시장 내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제공

지역 업사이클 기업들도 이같은 흐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여성의류 업체 ‘아름다이’는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됨에 따라 고급 린넨을 소재로한 마스크를 시장에 선보였다. 린넨 마스크는 면 마스크에 비해 통기성이 좋아 숨쉬기가 편하고, 습기가 차도 빨리 건조된다.

이은주 아름다이 대표는 “여성의류를 제작하고 남은 고급 린넨 원단을 재활용해 마스크로 제작하면서 쓰레기 처리 비용도 경감됐다”며 “코로나19로 의류 매출이 떨어지면서 내부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었는데, 마스크가 잘 팔리면서 직원들을 다시 복직시킬 수 있었다. 대구시 사회경제과 직원분들의 적극적인 홍보 덕분이다”고 감사해했다.

아름다이 린넨 마스크는 서문시장 2지구 3층 615호,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아름다이 매장 등에서 구매하거나, 전화(070-7516-5891) 주문도 가능하다. 가격은 1개당 6~7천 원이다.

이 밖에 아이나리, 아트코파, 코햄체, 에코스타트 등 다수 업사이클 기업이 커튼, 침구 등 홈패션 제품과 천연염색 제품 등에서 발생하는 재료로 관련 상품을 개발 및 제작중에 있다..

김승찬 디자인센터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변화에 지역 업사이클 산업이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시장과 업사이클 기업들이 창출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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