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초선 당선인 향해 "초심 잊지 말라…진보 180석, 국민 순식간에 외면"
문희상, 초선 당선인 향해 "초심 잊지 말라…진보 180석, 국민 순식간에 외면"
  • 이창준
  • 승인 2020.05.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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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은 20일 21대 여야 국회 새내기 의원 151명들을 향해 “오늘을, 초심을, 국회의원이 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문 의장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21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 특강에서 “여와 야를 떠나, 보수와 진보를 떠나 (우리는) 하나의 동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정치의 기본은 나라는 태평하고 국민은 편안한 국태민안(國泰民安)”이라며 “이를 잊으면 정치를 왜 하는지 잊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보가 180석이 된 것을 고무적으로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이지만, 순식간에 국민이 외면할 수 있다”며 “말실수, (잘못된) 행동이 쌓이면 그냥 갈 수 있다. 정신 바짝 차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젊어서 보수 하는 사람은 가슴이 없고, 늙어서 진보 하는 사람은 머리가 없다는 말이 있는데 그 속에 진리가 있다고 본다”며 “보수·진보가 공존하는 게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싸우지 않으면 국회가 아니다”라며 “다만 몸으로 싸우는 것은 동물 국회이기에 말로 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상대방을 헤집는 말로 관심을 끌려는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러한 공멸의 게임에 빠지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초선 때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한 약속 때문에 6선이지만 본회의에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며 “본회의나 상임위원회 등 모든 회의에 빠지지 않겠다고 결심하면 훨씬 보람차고 의미 있는 의원 생활이 기다릴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연찬회에는 초선 당선인 대부분이 참석했지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매입 과정을 둘러싼 의혹 등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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