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사연 속 피워낸 ‘사랑과 행복’…달서구청, 첫 달서가족상 시상
남다른 사연 속 피워낸 ‘사랑과 행복’…달서구청, 첫 달서가족상 시상
  • 정은빈
  • 승인 2020.05.2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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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꼬부부, 희망·화목가족 선정
암 완치 후 봉사다니는 부부
한부모 가족 모임 만든 가장
3대 더불어 사는 다자녀 가구
달서가족상
유순희·박정수씨 부부, 이은경씨 가족, 조자영씨 가족 등 세 가족이 21일 오후 대구 달서구청이 개최한 ‘제1회 달서 가족상’ 시상식에서 표창을 받았다.

대구 달서구청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남다른 가족애로 주변의 귀감이 된 세 가족을 선정해 우수 사례로 소개했다.

대구 달서구청은 21일 ‘제1회 달서 가족상’ 시상식을 열고 △잉꼬부부 △희망가족 △화목가족 3개 분야 각 가족에게 표창했다. 달서구청은 각 분야 후보를 추천받아 잉꼬부부에 유순희(여·81)·박정수(84)씨 부부, 희망가족에 이은경(여·37)씨 가족, 화목가족에 조자영(여·44)씨 가족을 선정했다.

유순희·박정수씨 부부는 결혼 생활 57년 동안 슬하에 4녀 1남의 자녀를 뒀다. 지난 2011년 남편 박씨가 암 진단을 받은 뒤 6개월간 서로를 격려하며 투병 과정을 넘겼다. 완치 후 부부는 함께 지역 노인복지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에 실천하고 있다.

이은경씨 가족은 이씨와 세 자녀로 구성된 한부모 가족이다. 이씨는 가장(家長) 역할을 하면서 비슷한 경험이 있는 가정과 자조모임을 구성하고 주도적으로 활동해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한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세 자녀의 엄마 조자영씨는 이웃 간 공동육아로 건강한 육아문화를 조성해 모범적 다자녀 가족으로 소개됐다. 조씨 가족은 또 3대가 이웃에 살면서 저녁마다 식사를 함께하고, 지역행사나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해 단란한 가족애를 보여줬다.

조씨는 “모든 가정이 갈등을 겪고 풀어가면서 지내는데, 시어른과 자녀 모두 잘 지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상을 받은 것 같다. 노력이 화목함으로, 그 이상으로 이어지도록 더 노력하면서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다자녀 가족의 장점으로는 “아이 하나 잘 키우려면 성인 네 명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아이 셋을 키우다보니 정말 그렇다고 느꼈다. 시어른이 가까이 계시니 첫째 아이를 낳았을 때부터 시어머니가 도움을 많이 주셨다”며 “아이들에게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항상 기댈 수 있는 존재다. 그래서인지 다른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도 친근히 행동한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또 “젊은 여성 지인들에게 아이를 가질 거면 늦게 결혼하지 말라고 권유한다. 부부 둘이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지만 아이가 주는 행복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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