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의성 농민 “마늘 생산비도 못 건져”
성난 의성 농민 “마늘 생산비도 못 건져”
  • 김병태
  • 승인 2020.05.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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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남부지점서 집회 가져
“생산량 평년比 14% 늘었지만
도매가격 폭락…1㎏당 4천원
정부, 소득 보장 대책 마련을”
마늘 값이 폭락한 가운데 27일 의성군에서 마늘 생산비 보장을 요구하는 농민집회가 열렸다.

이날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의성군지회(지회장 구위회)는 의성농협 남부지점 앞에서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마늘 생산비 보장을 위한 농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의성군은 마늘유통공사를 설립해 유통구조를 단일화하고 마늘 농가가 참여하는 대책위원회를 즉각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위회 지회장은 “정부는 수매가격을 전년 대비 3분의 1로 제시하고 있으나 받아들일 수 없다”며 “생산비 이상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는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늘 밭떼기 평균 거래 가격은 지난해 660㎡에 400만∼450만원에서 올해는 230만∼250만원으로 떨어졌다.

도매가격도 1kg에 4천원으로 평년 6천500원과 비교하면 40%에 가까운 2천500원이 하락했다. 의성 한지형 마늘 재배 면적과 생산량은 지난해 1천322㏊에 1만3천230t였으며 올해는 1천284㏊에서 1만3천482t을 생산 예정이다.

전국 마늘 재배면적은 2만5천376㏊로 평년 2만4천603㏊보다 3% 늘었다.

생산량은 평년 30만5천t보다 14% 늘어난 35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한편 정부가 내놓은 한지 마늘 긴급안정제가 오히려 산지 가격 하락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정부는 의성에 한지 마늘 폐기 지원금으로 660㎡에 212만 원을 책정했다.

이 때문에 상인들이 밭떼기 거래에 이 기준을 적용, 그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의성=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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