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자 속출, 생활방역 고삐죌 때다
코로나19 감염자 속출, 생활방역 고삐죌 때다
  • 승인 2020.05.3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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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31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전일 같은 시각대비 1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총 6천883명이 됐다. 지난 24일 확진자 ‘0명’을 나타낸 이후 매일 1~3명씩 확진자가 발생하다가 5일 만인 29일 다시 확진자 ‘0명’을 기록했지만 하루 만에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2차 등교개학 이후 학교중심의 대규모 감염사태가 타지역과 달리 대구경북에서 발생하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다.

코로나감염증 확진자가 급증해 걱정스럽다. 31일 0시 기준 전국의 확진자는 27명이다. 4월 8일 이후 26일까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20명대로 안정적이었다가 27일 40명 확진에 이어 사흘 연속 급증한 것이다.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면서 제시한 목표인 일일 신규환자 50명이 위협받고 있다. 생활방역에 구멍이 뚫리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다. 방역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다시 상기시킨다.

다행히 대구·경북은 조용하다. 지금까지는 신규 확진자가 없거나 하루 한두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결코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지난 20일부터 각급학교가 단계적 개학을 한 가운데 21일 대구 농업마이스터고 학생이 확진됐고 이어서 27일 2차 등교 수업 때는 수성구의 고교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같은 수성구의 사설학원 원장은 27일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여기저기서 감염자가 나타나고 있다. 은밀한 감염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의 유행이다. 달서구의 한 70대 여성은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가했다가 27일 확진됐지만 감염경로를 밝히지 못했다. 달서구의 21세 남성도 지난 26일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역시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했다. 조짐이 심상치 않다. 5% 미만이던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가 최근 2주간 7%를 넘어섰다. 아직은 지자체와 보건당국이 경로추적 등을 통해 제어하는 수준이지만 긴장하지 않으면 어렵게 구축한 통제선이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다.

최근 들어 상황이 급변한 데에는 사회 전체적으로 경각심이 느슨해진 탓이 크다.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으려면 다시 경각심을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시·도민은 거리두기·마스크착용·다중시설 이용하지 않기·손씻기 등의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 하지만 한두 사람의 일탈만으로도 감염병은 쉽게 재확산할 수 있다. 경계를 늦추지 말고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방역당국도, 시민도 고삐를 조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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