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신축 이전 이뤄지나
달서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신축 이전 이뤄지나
  • 정은빈
  • 승인 2020.05.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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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이동권리 제한’ 지적에
승강기 없는 상가 입주 계획 무산
휠체어리프트 등 이동시설 갖춘
예산 70억 소요 건물 건립 추진
국토부 도시재생 인증사업 응모
대구 달서구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장애인 등의 이동권을 제한하는 건물로 이전하려 한다는 지적을 산 대구 달서구청(본지 2월 19일자 8면 보도)이 새 건물을 지어 옮기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대구 달서구청은 31일 월성로(월성동) 월성주공2단지아파트 단지 안에 달서구 정신건강복지센터(이하 센터) 신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새 센터는 바닥면적 600㎡(181.5평)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다. 승강기와 휠체어리프트(승강도우미) 등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달서구청은 신축 이전에 70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시와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인증사업’에 응모했다. 공모 선정 시 이전 비용의 절반을 국비로, 25%를 시비로 지원받게 된다. 국토부는 6월까지 응모를 접수하고 오는 8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달서구청 비용 확보 후 4~5개월간 공사를 거쳐 내년 하반기 새 센터를 완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공모에 탈락할 경우 이전 비용을 구비로 충당하기 어려워 이동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쓰임이 다한 건물을 찾아 이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센터는 학산로(월성동)의 기존 자리를 올해 6월까지 비워주기로 했지만 미루게 됐다. 센터는 지난 2006년부터 종교시설 부속 건물을 무상으로 임대해 사용 중이다. 이 건물을 소유한 종교단체는 해당 건물을 철거하고 다른 용도의 건물을 지을 계획으로 전해졌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부득이하게 이전을 미루게 돼 건물 소유주 측에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서구청은 지난해 말 기존 센터 건물의 철거 계획에 더해 직원이 늘면서 공간이 협소해진 사정을 고려해 이사 계획을 세웠다. 센터 직원은 개소 당시(5명)의 3배인 15명으로 내년에도 4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당초 달서구청은 지역의 정신질환 발생률과 달서구청사와의 거리 등을 이유로 센터를 월성주공2단지아파트 종합상가 3층으로 옮기려 했다. 거동이 불편한 회원에게는 출장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달서구의회는 공공시설이 이동권을 보장하지 않는 것은 장애인복지법에 저촉할 소지가 있고, 정신질환자 등이 내방을 위해 계단으로 이동 중 다칠 염려가 있어 이전 예정지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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