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월지, 생태계교란생물 많아 두꺼비 생존 위협”
“망월지, 생태계교란생물 많아 두꺼비 생존 위협”
  • 정은빈
  • 승인 2020.06.0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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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청, 생태공원조성 용역
내달 최종보고회 후 계획 수립
국내 최대 규모 두꺼비 산란지인 대구 수성구 망월지의 생태공원화가 구체화되고 있다. 대구 수성구청은 우선 생태공원 조성의 기반인 두꺼비의 생태계 조사 결과를 내놨다.

2일 대구 수성구청의 ‘망월지 두꺼비생태공원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 12~28일 망월지에서 확인된 성체 두꺼비 개체 수는 총 1천644마리로 나타났다. 이 중 암컷은 457마리(27.7%), 수컷은 1천187마리다.

올해 산란한 알은 91만4천개에서 최대 457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용역기관은 암컷 두꺼비가 1마리당 한 번에 2천~1만개의 알을 낳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부화해 욱수산으로 이동한 새끼 두꺼비는 15만~30만마리로 잠정 집계했다.

용역기관은 망월지에 블루길과 배스, 붉은귀거북 등 생태계교란생물이 지나치게 많아 먹이가 부족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용역기관 측은 “(새끼 두꺼비는) 자연 상태에서 70% 정도 생존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새끼 두꺼비가 아직 이동 중이어서 추후 개체 수를 다시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성구청은 내달 말 최종 용역 보고회를 통해 두꺼비생태공원 조성 타당성 검토 결과와 기본계획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수성구청은 타당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올 경우 도시계획시설 지정 등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망월지 개발 방향을 둘러싼 수성구청과 지주 등 간의 대립은 계속되고 있다. 수성구청은 망월지와 관련한 소송 5건(행정소송 1건, 민사소송 4건)을 진행 중이다. 망월지 수리계가 낸 ‘농업시설기반시설 일부폐지신청 반려처분취소’ 소송 1심은 지난달 27일 수성구청의 승소로 마무리됐으나 항소심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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