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세대교체 … 신인작가 부럽지 않은 신인PD 약진
드라마 세대교체 … 신인작가 부럽지 않은 신인PD 약진
  • 승인 2020.06.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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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환경 개선에 다플랫폼, 독창성 발휘하기 적합”
JTBC ‘미스티’와 ‘부부의 세계’ 단 두 작품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한 모완일 PD부터 과감한 코믹 연출로 주목받는 MBC TV ‘꼰대인턴’ 남성우 PD까지.

최근 드라마 시장을 주름잡는 신인 작가들에 이어 독창적인 연출로 극본을 맛깔나게 화면에 구현하는 신인 PD들이 대거 약진하는 모양새다.

모완일 PD의 경우 과거 KBS에서 JTBC로 이적한 경우로 ‘중고 신인’이라 할 수 있지만 이적 후 ‘미스티’(2018)를 통해 성인 시청자들을 겨냥한 강렬한 치정 멜로극을 선보이면서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는 2년 후 ‘부부의 세계’를 통해 한층 진화한 성인 멜로극을 보여주면서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기록을 쓰기에 이르렀다. 섬세하면서도 농밀한 심리 묘사와 가슴 죄는 스릴러 분위기를 오가며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연출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프로야구 구단의 뒷이야기라는 특수 소재로 최고 시청률이 약 20%에 근접했던 SBS TV ‘스토브리그’의 정동윤 PD도 신인이다.

정 PD는 병역기피, 약물 복용 게이트, 스카우트 비리, 연봉협상 뒷이야기까지 이신화 작가가 풀어낸 복잡다단한 에피소드를 조리 있게 엮어내며 작품의 대중성을 확보했다. 극본도 탄탄했지만, 구단 뒤 긴장감을 화면으로 옮겨내 살린 정 PD의 공도 컸다. 그는 ‘스토브리그’ 흥행 후 SBS를 떠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방영 중인 ‘꼰대인턴’의 남성우 PD는 극 중 인도라면 CF를 통해 한류스타 박해진을 과감하게 변신시켰다. 그는 시니어인턴으로 변모한 김응수뿐만 아니라 젊은 꼰대 부장 역의 박해진도 과감하게 코믹 컷에 활용하는 배포를 보여주고 있다.

남 PD는 전작 OCN ‘킬잇’에서 스타일리시한 액션 장면 등을 통해 눈도장을 찍었으나 흥행에는 실패한 반면, ‘꼰대인턴’에서는 ‘올드한’ 감성과 통통 튀는 컷을 적절히 분배하는 능력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6일 통화에서 “지금은 얼마나 창의적이고 독특하면서도 대중성을 소화해내느냐가 관건이다. 또 제작 환경이 워낙 잘돼있어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만 있다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으니 신인 PD와 작가의 약진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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