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5개월째 답보, 선정위가 끝장내라
신공항 5개월째 답보, 선정위가 끝장내라
  • 승인 2020.06.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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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착상태에 빠졌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다시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통합신공항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던 경북 21개 시장·군수들이 국방부·군위군·의성군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부지의 조속한 선정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 주목된다. 경북 기초단체장들이 통합신공항 부지 선정과 관련해 뜻을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군위-의성의 갈등으로 이전부지 선정을 목전에 두고 사업이 좌초될까 우려한 것이다

무엇보다 국방부가 이달 중 통합신공항 선정위 개최를 밝힌 것은 반가운 일이다. 선정위는 이전부지 결정에 법적 권한을 가진 유일한 기구이기 때문이다. 그간 국방부가 군위군과 의성군의 합의를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며 대구시와 경북도에 은근히 중재를 떠넘기면서 5개월이나 허송세월했는가 하면 그것을 빌미로 결국 무산되는 게 아닌가 우려했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어떻게 해서라도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또다시 지역사회가 어깃장을 놓는 일은 없어야 한다.

무엇보다 선정위가 내놓을 결과와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에선 ▷군위 단독후보지 선정 ▷공동후보지 선정 ▷선정 절차 재가동 등의 시나리오가 언급되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마지막 경우다. 의성과 군위를 배제한 체 이전부지 선정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추진하는 방법이다. 해당 지자체의 반발과 법적 분쟁까지 감수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하게 되면 이 같은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논란의 소지는 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끝장을 보아야 한다.

이달 말 예정인 국방부의 선정위 개최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부지 결정의 중대 분수령이다. 따라서 선정위 개최에 앞서 대구시와 경북도, 군위군, 의성군 등 직접 당사자격인 4개 지자체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신중하고 공정한 결과 도출을 위해 절대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김해신공항 확장 및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관련된 부·울·경의 움직임은 가히 혼연일체다. 거기에 비하면 대구통합신공항은 사분오열이다. 응집력도 구심점도 찾을 수 없다.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의 지체 원인은 우리 내부에 있다. 이제 부지선정위원회 개최를 분수령으로 삼아 그간 답보상태였던 통합신공항 건설에 속도를 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네 지자체는 머리를 맞대고 중지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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