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체류한 포구 그림도 남겨
19세기 초 일본 규슈 남단 사쓰마번(현재의 가고시마현)의 중급 무사였던 야스다 요시카타(安田義方)가 태풍으로 표류하다 조선에 도착하게 되면서 쓴 일기다.
1819년 6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기록한 일기에서 요시카타는 조선 땅의 모양이나 풍경만 기록하지 않았다. 그가 만난 인물의 얼굴과 복장, 관인(관리)의 복장, 일상 풍습을 자세하게 살피고, 이를 그림으로 남겼다.
특히 충청 마량진의 안파포, 부산 다대포와 우암포 등 상당 기간 머무른 포구에 대해서는 자세한 그림을 남겼다. 안파포의 경우 포구 내부 상황이나 해안 마을의 모습을 그린 후 방위와 거리까지 표시했다.
책 앞부분에 요시카타가 조선에 머물며 그린 그림을 다양하게 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