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시여인 노래같은 개성적 詩
2014년 오장환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시인 리호의 첫 시집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말야/ 상식을 깨는 일들이 참 많아/ 북극곰과 남극 펭귄의 만남이 가당키나 한 일인지는 신께 물어보자고/ 이따금 안개 뒤덮인 불면의 사막에서/ 북극곰의 손을 슬며시 잡고 잠든 펭귄이 있었다고 하니까’ (시 ‘신의 잠꼬대 편’ 일부)
지구촌 곳곳을 구애받지 않고 헤집는 자유분방한 상상력이 보헤미안이나 집시 여인의 노래 같다.
상식적 관념을 뒤집는 시어와 이미지의 전개를 통해 시공을 넘나들며 미학적 전복을 시도한다.
리호는 동국대 문예창작학과를 나와 꾸준히 시를 발표했다. 이해조문학상과 디카시작품상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