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튈지 모를 북한 철통대비가 답이다
어디로 튈지 모를 북한 철통대비가 답이다
  • 승인 2020.06.2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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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군 총참모부의 대남 군사행동 계획의 이행을 보류시켰다고 한다. 북한은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어 비무장지대(DMZ) 20여 곳에 확성기를 다시 설치했다. 대남 삐라(전단) 1천200만 장을 한국으로 날려 보내겠다고도 했다. 금방이라도 한국에 대한 군사도발을 감행해올 것 같았던 북한이 갑자기 군사행동을 보류하겠다는 것이다. 정말 어디로 튈지 알 수가 없는 것이 북한이라는 생각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어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 예비회의에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제기한 대남 군사행동 계획들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노등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사회하시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이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한 이유나 배경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하지 않았다. 북한의 행동이 개구리 뛰는 것 같아서 언제 어떻게 변해 군사도발을 해올지 예측하기 어렵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 이후 북한은 대남도발 수위를 계속 높여왔다. 지난 17일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금강산 관광지구 및 개성공단에 연대급 군부대를 전개하는 것을 비롯해 비무장지대(DMZ)에서 철수한 감시초소(GP) 복원, 접경지 포병부대 증강 및 군사 훈련 재개, 대남 전단(삐라) 살포 지원 등 4대 조치를 발표했다. 이들 조치를 당 중앙위원회에 상정해 비준을 받은 뒤 실행하겠다고 발표했었다.

김정은이 갑자기 총참모부의 군사도발을 중지시킨 이유는 최근 한반도 주변에서 전개되고 있는 미군의 움직임에서 충분히 감지될 수 있었다. 최근 북한이 한반도에 군사적 위기를 고조시키면서 미국이 주요 전략자산을 한반도 주변과 동북아시아에 잇따라 배치하고 있다. 핵추진 항공모함 3대가 한반도 주위로 집결하고 있고 일주일 사이에 B-52 전략폭격기가 세 차례나 한반도 주변을 비행했다. 북한의 군사도발에 대한 분명한 경고였다.

김정은이 군사도발 실행을 보류시켰다고 하지만 언제 또다시 도발해올지 모른다. 당장이라도 표변할 수 있는 것이 북한이다. 대북전단 살포 단체에 대한 테러, 무장공비나 무인기 침투, 서해에서의 무력도발 등이 예상된다. SLBM 발사, ICBM 관련 활동, 핵 시설 복구 등의 도발 가능성도 없지 않다. 우리 정부와 군은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해 철통같은 대비로 북한 도발을 봉쇄해야 한다. 70년 전의 오늘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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