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호남 등 비수도권 감염 확산…유행 커질 위험성”
“충청·호남 등 비수도권 감염 확산…유행 커질 위험성”
  • 조재천
  • 승인 2020.07.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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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임·깜깜이 환자 위험 요소”
광주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신규 확진자 수가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는 4월 7일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리 숫자로 집계되는 등 비수도권 감염이 확산 중인 가운데 정부는 유행이 커질 위험이 있다며 방역 관리가 어려운 소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을 벗어나 충청·호남권 등 비수도권으로 감염이 확산하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며 “대규모 유행은 차단하고 있지만 지역적 확산이 계속되고 있어 자칫 유행이 커질 위험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광주에서는 신규 확진자 12명이 발생했다. 광주 지역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대로 오른 것은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대전에서도 국내 첫 교내 전파로 추정되는 사례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던 확진자가 충청권과 호남권 등 비수도권에서도 잇따르면서 정부의 고심도 날로 깊어지고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대형 시설의 집단 감염은 줄어들고 있으나 방역 당국의 관리가 어려운 소규모 시설, 소모임을 통한 확산 사례가 늘고 있다”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이 상승하는 점도 위험 요소”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의료 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소규모 감염의 확산과 완화가 반복되고 있지만, 종교 소모임에서 발생한 감염 확산은 심각한 수준이다. 감염 사례를 보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거나 큰소리로 기도하고 찬송하는 등 침방울이 많이 전파되는 활동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종교인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오는 4일로 예정된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5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인 만큼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 수칙 준수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와 싸움이 반 년째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성숙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코로나19와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다짐을 새로 한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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