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사업 외지업체 독식구조 깨자”
“아파트 사업 외지업체 독식구조 깨자”
  • 김주오
  • 승인 2020.07.01 2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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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올 상반기 분양 아파트
14곳 모두 역외업체가 맡아
하반기도 19곳 중 15곳 차지
‘협력업체’라는 틀로 한묶음
광고·판촉 일까지 다 가져가
지역경제에 전혀 도움 안돼
조례 제정 등 적극 대응 필요
대구지역 내 재개발·재건축 건설사업을 외지 대형건설사들이 독식하면서 지역 경제 침체를 더 부추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하도급 공사 지역업체 참여를 위한 조례제정 등 대구시의회와 대구시 등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의회와 행정당국의 미온적인 행정으로 지역 건설사들은 타지역 진출은 고사하고 안방 시장에서 조차 대형 역외 건설사들에게 밀려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지 대형건설사들이 대구지역 건설사업을 독식하면서 ‘지역업체와의 상생’은 커녕 지역업체를 배제한 채 ‘협력업체’라는 틀로 묶어 외지 업체들 일색으로 하도급 사업까지 모두 진행해 지역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않고 있다.

건설 산업의 경우 본격적인 시공단계 전인 분양단계에서부터 광고, 분양, 설계, 철거, 법무, 견본주택 시공 등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산업이 많다.

분양광고 대행 분야만 하더라도 인쇄, 판촉물, 옥외광고물 등 한 아파트 사업에 최소 70~100여개 업체가 지역 바닥경제와 실물경제에 유관돼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분양한 14곳의 아파트 사업지를 외지 대형건설사들이 모두 독식했다.

7월부터 시작되는 대구지역의 재개발 및 재건축 등 신규 아파트 사업지 19곳 중 4곳을 제외한 15곳에 외지 건설사들이 일을 맡아 분양 및 건설에 들어간다.

이렇게 지역 내 아파트 사업지를 외지 건설사들이 독차지하면서 광고산업과 이와 연관된 인쇄, 판촉물, 옥외광고물 산업 등도 외지 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자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는 지난해부터 지역 상생과 분양광고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외지 건설사들에게 대구경북 분양사업시 지역 광고대행사에게 맡겨 주길 강력히 요청하고 있으나 여전히 지역 광고업체들은 참여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내 광고업체들은 참여할 기회조차 얻지 못해 ‘건설은 호황, 광고는 불황’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최종태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 회장은 “아파트 분양과 관련해 시공단계 전인 분양단계에서도 광고, 분양, 설계, 철거, 법무, 견본주택 시공 등 분야에 적게는 수십억 원, 많게는 수백억 원 규모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면서 “외지 건설사들은 자기 협력업체 일색으로 일감을 몰아주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지역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회장은 “광고분야도 수도권 외 가장 큰 규모와 실력을 갖춘 다수의 기업들이 있지만 역외업체들은 자기들과 이해관계에 있는 역외업체들에게만 일감을 몰아주거나 마지못해 일부 매체만 맡기는 요식행위에 그치고 있다”며 “대구시에서 지역 경제살리기 일환으로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덧붙였다. 지역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역건설사들이 대전 등 타른지역에서 아파트 신축 등을 할 경우 하도급을 해당지역업체에 주지 않으면 공사를 따기 힘든 분위기를 해당지역 자치단체들이 만들어 놨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건축과 관계자는 “대구경북광고산업협회가 사단법인을 만들어 공식적으로 요청이 오면 검토해 보겠다”며 “외지 건설사들이 대구지역 뿐만 아니라 타지역 광고물량까지 동시에 발주하다 보니 대구지역만 별도로 광고물량을 발주할 수 없다고하니 대구시도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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