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의 절박한 현실 알려
미술 작가들이 “작품을 팔지 못하면 불태운다”는 배수진을 치고 전시를 열었는데, 태워진 작품은 7점에 불과했다. 작품을 불태워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적극적인 작품 구매를 이끈 것. 안팔불태에 내놓은 27명 작가의 118점 작품 중에서 111점이 팔리는 성과를 올렸다. 미판매 작품 7점은 불태워져 20여분 만에 잿더미로 변했다.
대구 수창청춘맨숀과 대구현대미술가협회는 공동으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작가미술장터 ‘수창아트페어 2020 안팔불태’전을 기획했다. 전시는 팔지 못한 작품을 불태우는 ‘안팔불태’전과 순수하게 작품을 판매하는 ‘아트페어’전으로 구성됐고, 총 97명의 작가가 400여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코로나19로 얼어 붙은 미술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배수진을 치고 마련된 이번 전시는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다. 1천5백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150여점, 총 8천만원 상당의 작품을 판매했다. 동료작가의 작품이 불태워지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는 작가는 자신의 작품 판매한 수익금으로 동료작가의 작품을 구입했고, 작가의 아들도 같은 이유로 아버지의 작품을 구입하는 등의 눈물겨운 장면도 연출됐다. 김태원 대구시의원(문화복지위)을 비롯해 대구시 문화예술관련 공무원들과 출입기자까지도 작품 구입에 나서며 힘을 보냈다.
자신의 작품을 직접 불태운 은윤 작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작가들의 절박한 현실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이우석 대구현대미술가협회 회장과 수창청춘맨숀 김향금 관장은 “작품을 팔지 못하면 불태운다는 작가들의 위기감을 사회적으로 공감했다는 측면에서 이번 전시의 성과를 꼽을 수 있다”며 전시 소감을 밝혔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대구 수창청춘맨숀과 대구현대미술가협회는 공동으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작가미술장터 ‘수창아트페어 2020 안팔불태’전을 기획했다. 전시는 팔지 못한 작품을 불태우는 ‘안팔불태’전과 순수하게 작품을 판매하는 ‘아트페어’전으로 구성됐고, 총 97명의 작가가 400여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코로나19로 얼어 붙은 미술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배수진을 치고 마련된 이번 전시는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다. 1천5백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150여점, 총 8천만원 상당의 작품을 판매했다. 동료작가의 작품이 불태워지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는 작가는 자신의 작품 판매한 수익금으로 동료작가의 작품을 구입했고, 작가의 아들도 같은 이유로 아버지의 작품을 구입하는 등의 눈물겨운 장면도 연출됐다. 김태원 대구시의원(문화복지위)을 비롯해 대구시 문화예술관련 공무원들과 출입기자까지도 작품 구입에 나서며 힘을 보냈다.
자신의 작품을 직접 불태운 은윤 작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작가들의 절박한 현실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이우석 대구현대미술가협회 회장과 수창청춘맨숀 김향금 관장은 “작품을 팔지 못하면 불태운다는 작가들의 위기감을 사회적으로 공감했다는 측면에서 이번 전시의 성과를 꼽을 수 있다”며 전시 소감을 밝혔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