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최강욱 입장문 유출은 국정농단”
통합당 “최강욱 입장문 유출은 국정농단”
  • 이창준
  • 승인 2020.07.0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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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방침, 최 의원에게 가
헌법 유린 더 방치하면 안돼”
“秋-尹 옳고 그름 따기기전에
文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해야”
추미애-최강욱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장문 가안을 입수, 페이스북에 올렸다 삭제한 것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국회 본회의가 끝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9일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추미애 법무장관의 입장문을 유출한 것을 두고 “국정농단 사건이 재연되고 있다”고 맹공을 가했다. 또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검언유착 관련 수사지휘권 갈등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통합당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장문 가안을 페이스북에 사전 노출한 것을 두고선 ‘국정농단’이라며 파상공세를 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추 장관의 부당한 수사 지휘와 관련한 법무부 방침이 사전에 권한 없는 최 의원에게 전해졌다”며 “지난 정권에서 권한 없는 사람들이 국정에 개입, 관여하는 것을 국정농단이라고 하지 않았나. 이것이야말로 국정농단”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최강욱, 황희철 이런 분들이 추 장관과 협의한 흔적들이 있다”며 “어제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이 긴밀한 협의 하에 안을 만들었는데 그 안이 얼마 안 가 거부됐다. 외부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통합당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도 페이스북 글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최순실이 봐줬다는 보도로 시작됐다. 추 장관의 입장문을 범죄 피의자인 최강욱과 공유했다면 더 나쁜 국정농단”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국정농단, 헌법 유린을 더는 방치하면 안 된다”며 “검찰 장악을 넘어 검찰 사유화 음모를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국민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최 대표가 누구인가. 지난해까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으며 그런 최 대표의 취임식에는 대통령이 직접 축하전화를 하여 권력기관 개혁을 당부했다고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른바 교감설을 의심하기에 충분한 정황”이라며 “허울 좋은 궤변과 모르쇠로 국민들을 속일 수 없다. 철저한 진상파악을 통해 국민 앞에 사건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추미애-윤석열 갈등 해결에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갖은 찬사를 아끼지 않으면서 임명한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이에 오고가는 이야기에 대해, 누가 옳고 누가 잘못인지를 따지기 전에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이 문제를 빨리 결단 내줘야 국민들이 정부에 대한 신뢰를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에 신문을 보면 국민들이 매우 짜증낼 수 있는 소리밖에 없는 것 같다. 부동산 투기,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사이에서 나타나는 이 모든 것이 한국 사회가 전반적인 위기를 나타내는 것 같은 모습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해결하지 못할 거라고 본다”고 단언했다.

한편 통합당은 이날 오전 추 장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또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조만간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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