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 현장 “시험 또 미뤄지나 걱정했는데…다행”
9급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 현장 “시험 또 미뤄지나 걱정했는데…다행”
  • 김수정
  • 승인 2020.07.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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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담당관 4명·경찰 등 배치
교실 당 인원 20명 이하 축소
발열자 대비 임시고사장 마련
“마스크 착용하면 문제 없을 것”
국가직9급공무원시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됐던 2020년도 국가직 9급공무원시험이 치러진 11일 오전 대구의 한 중학교에 마련된 필기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입실 전 발열검사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내 딸 침착하게”, “하던 대로만 파이팅!”

지난 11일 오전 8시께 대구 달서구 성서중학교 앞으로는 입실 마감 2시간여 전부터 마스크를 착용한 공시생들이 속속 고사장을 찾았다. 교문에 들어서는 일부 공시생의 뒤편으로는 부모들이 주먹을 쥐어 보이며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치러진 ‘국가직 9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은 당초 지난 3월 28일 예정돼 있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3개월가량 늦게 치러졌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으로 지역 고사장은 방역 긴장감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이날 성서중에서는 교문에서부터 시험관리관들이 수험생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고사장에는 체계적인 코로나19 확산 방지 모니터링을 위해 방역담당관 4명과 경찰, 소방인력 등이 배치됐다. 공시생들은 건물 1층에서 체온을 측정하고 손소독제를 사용한 후 시험장에 입실할 수 있었다.

인사혁신처는 방역 대책에 따라 시험실 당 수용인원을 줄여 일정 거리두기를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수용인원을 기존 25~30명에서 20명 이하로 축소하고, 이를 위해 지난해 대비 전국 88개 시험장(1천861개 실)을 추가로 확보했다. 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출입구와 화장실 등에는 1.5m 대기 지점을 알리는 스티커가 붙었고, 만일 응시자의 발열이 확인될 것을 대비해 임시고사장도 마련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대구지역에는 1만 6천108명의 공시생이 이날 9급 공채시험을 위해 원서를 접수했다. 일부 공시생은 시험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된 것에 대해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2년 차 공시생 박모(31)씨는 “기존의 시험 일정이 바뀌면서 기존 계획도 변경되고…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면서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분위기여서 혹시나 시험이 또 미뤄지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예정처럼 진행돼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공시생도 안도의 목소리를 냈다. 공시생 배주연(여·25)씨는 “가족과 함께 시험 일정을 기다렸는데, 이번에는 예정대로 치러져서 다행이다”라며 “코로나19 감염 걱정이 없는 건 아니지만 개개인이 마스크를 잘 착용한다면 안전히 시험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시험에는 전국 지원자 18만 5천203명 중 13만 593명만이 시험을 응시해 70.5%의 응시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응시율인 79.0%보다 8.5% 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일부 고사장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현장 응시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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