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10곳 중 8곳 “대출 만기 추가 연장 원해”

중기중앙회, 274개 기업 조사
이자 상환 동시 유예 ‘최다’
51.5% “내년 말까지 적당”
“일시적 유동성 위기 사태
흑자 도산만큼은 막아야”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9월 말 예정된 은행 대출 만기의 추가 연장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6~17일 금융권 대출을 활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274곳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대출 원금 상환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에 대한 추가 연장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78.1%였고, 필요 없다는 응답은 21.9%로 나타났다. 추가 연장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대출 만기와 이자 상환이 동시에 유예돼야 한다는 응답이 71.5%를 차지했고 대출만기 연장 22.9%, 이자 상환 유예 5.6%였다.

추가 연장 기간에 대해선 51.5%가 내년 말까지라고 답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28.1%), 올해 말까지(13.5%), 내년 3월까지(6.9%) 등이 뒤따랐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 등 피해가 지속하는 만큼 9월 말로 다가온 은행의 대출 만기에 대한 연장이 꼭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의 일시적 유동성 위기로 흑자 도산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당국에선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추가 연장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은행권은 정부의 코로나19 금융 지원 방침에 따라 지난 2월 이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원금 상환 만기를 9월 말로 연장하고 이자 상환도 유예했다. 연장 만기가 1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근 금융당국과 은행들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만기를 다시 연장할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나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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