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2동·진천동…대구 곳곳 분동 움직임
고산2동·진천동…대구 곳곳 분동 움직임
  • 정은빈
  • 승인 2020.07.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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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지 개발에 인구지형 변화
안심3·4동은 최근 개편 완료
택지 개발에 의한 인구지형 변화로 대구지역 곳곳에서 행정구역 개편 움직임이 일고 있다.

27일 대구 수성구청 등에 따르면 최근 급격한 개발을 겪는 고산2동을 분동(分洞)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시지동과 삼덕동, 연호동, 대흥동 등 8개 법정동으로 묶인 고산2동 면적은 24.41㎢로 수성구 전역 76.46㎢의 31.9%를 차지한다.

이 중 삼덕동과 연호동, 대흥동에서는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삼덕동 대구대공원과 연호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토지보상 돌입 전후로 착공을 앞두고 있다. 법조타운도 연호동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수성의료지구(알파시티)는 대흥동에 조성됐다.

고산2동 인구는 지난 2010년 3만936명에서 2019년 2만8천24명으로 줄었지만 세대 수는 8천805세대에서 1만114세대로 꾸준히 늘었다. 삼덕동과 연호동에 각 3천세대, 3천8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건축도 예정돼 있어 2023~2024년 공사가 마무리되면 인구는 부쩍 늘어날 전망이다.

수성구의회 이성오 의원(미래통합당)은 지난달 제236회 임시회에서 “알파시티 조성으로 각종 기업과 연구기관이 입주하고, 연호지구에 법조타운, 방송국 등이 들어오면 수성구의 중심이 기울어질 것”이라며 “연호지구에 주택 공급이 이뤄지면 고산2동 분동을 진행해 고산4동을 신설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냈다.

달서구청은 진천동과 월성1동에 속한 법정동 유천동, 진천동, 대천동 일부를 떼 새 행정동을 만들 계획이다. 신설 동의 규모는 인구 3만5천명, 면적 1.25㎢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4년 월배공업단지로 묶여 있던 120만1천410㎡가 택지 지구로 풀리고 대단지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자 이 일대는 ‘월배신도시’로 불리면서 주목받았다. 특히 진천동 인구는 지난 2010년 5만3천259명(1만7천395세대)에서 2019년 7만7천962명(2만8천208세대)으로 급증했다.

달서구청은 이달 말까지 신설동 경계와 명칭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내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이달 말 동 행정복지센터 건립에 착공한다. 제20대 대통령선거 후인 2022년 7월 분동을 완료할 예정이다.

동구청도 지난 6일 신서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행정구역을 조정하면서 안심3·4동을 안심3동, 안심4동, 혁신동으로 나눴다. 기존 안심3·4동 인구 7만여 명은 안심3동 2만2천여 명(8천100세대), 안심4동 3만여명(1만1천900세대), 혁신동 1만8천여 명(8천400세대)으로 분산됐다.

수성구청의 경우 고산2동 일대 개발이 마무리되면 자연히 분동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은 분동 절차를 밟기 이르다고 판단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동구청도 혁신도시 조성 후 인구 증가를 지켜보다 이제야 분동했다. 고산2동도 개발 후 인구 변화가 있으면 그때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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