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무산되면… K2 제3후보지 찾아야
통합신공항 무산되면… K2 제3후보지 찾아야
  • 승인 2020.07.28 20: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위군이 오는 31일까지도 소보 유치신청을 하지 않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K2를 이전할 제3지역을 찾는 것이 시급해졌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특히 27일의 ‘우보공항 사수 범군민결의대회’를 지켜 본 사람들은 군위군민들이 공동후보지 신청에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어 오는 31일이 되더라도 공동후보지 유치신청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는 지난 3일 대구군공항 이전부지 최종결정 당시 국방부가 우보후보지에 대해 ‘부적합’을, 소보·비안 공동후보지는 이달 31일까지 ‘부적합 판단 유예’ 결정을 규탄하기 위해 열렸다. 앞서 군위군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군 공항 이전사업이 국가사무임은 분명하지만, 공항유치 여부의 결정은 엄연한 지방자치단체의 권리”라며 우보사수를 천명했다.

대구지역의 모 정치인은 “하사관, 장교, 군무원이 거주할 영외아파트를 짓고 주민편의시설 등 지원금으로 대구시 최소 3천억원, 국방부 5천억원 등 8천억원, 이밖에 소음방지시설, 도로 건설을 하게되면 2만명이상의 인구가 유입돼 이제는 K2만 받을 지자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대구시가 새 후보지를 찾는다면 군항만 이전하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사회가 가장 우려하는 상황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파국으로 치닫는 사이 부산·울산·경남이 재추진하는 가덕신공항 건설 사업이 주도권을 선점하는 것이다. 만약 가덕신공항이 먼저 개항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대구통합신공항이 동력을 상실하면서 공항이전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던 대구경북의 염원도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군위·의성이 갈등과 분열을 거듭하는 사이 부산 지역사회는 가덕신공항 건설에 여론을 결집하고 있다. 부산시의회와 16개 구·군의회는 24일 청와대를 찾아 ‘김해신공항 부적정 결론 시 가덕신공 건설을 조기에 결정해달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건의문까지 전달했다. 대구통합신공항의 난조가 가덕신공항을 부채질하고 있다. 문제는 부산이 목표로 하는 가덕신공항은 미주·유럽 노선 취항을 통한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대구통합신공항 건설 방향과 똑같다는 점이다. 대구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 통합이전사업이 무산되면 대구시민에게 민항이전에 찬성하는지 먼저 물어보는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통합신공항 무산을 대구의 또 다른 기회로 삼아야 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