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의만이 대응법인 것 같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 관심 없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소수 의석을 차지한 당으로서 다수에 대한 저항이라는 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뒤 기자들이 ‘7월 임시국회에 대한 평가’를 묻자 “통합당이 야당으로서 무력하게 보일지라도 의회 민주주의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의원 개개인이 토의를 통해 실상을 제대로 지적해서 국민이 알 수 있게 하는 방법 이외에 다른 대응 방법이 없었던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의원 한 지역구 4선 금지’가 당 정강정책으로 논의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강정책 안에 의원의 임기 제한 같은 게 들어갈 성격은 아니라고 본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최근 당 비대위 산하 정강정책개정특위 차원에서 ‘국회의원 연임 제한안’이 비중있게 논의되자 일부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당 쇄신을 위한 정강정책 개정 작업이 오히려 당 내 분란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공급 대책에 대해 “너무나 급조된 상황이기 때문에 과연 제대로 집행될 수 있을지 없을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여당이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8월까지 지명하라고 압박한 데 대해선 “그런 협박성 얘기에는 관심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날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데 대한 의견을 묻자 “여론조사상 나타나는 여론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입장을 표명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당 혁신 방향에 대해 “‘약자와의 동행’을 해나가야 한다”며 “지금의 위기는 기회이기도 하다. (다만) 기득권을 옹호하는 모습에서 탈피해야 한다. 계속 변화하지 않으면 기회는 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가 포용국가, 포용성장을 이야기했지만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지적도 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