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 등 주전 공백 극복 못해
대구FC가 올 시즌 처음 치른 홈구장 유관중경기에서 완패했다.
대구는 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15라운드 전북현대와의 홈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대구는 최근 2연승을 마감하며 리그 3위 자리를 내줬다. 또 올 시즌 전북과의 2차례 원정과 홈경기에서 모두 0-2로 패해 전북 징크스를 해소하지 못했다.
대구는 이날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올시즌 첫 유관중 경기인 만큼 지난 3라운드에서의 패배를 설욕을 벼렀지만 세징야, 김선민 등 주전들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 세징야는 선수 보호차원에서 이날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세징야는 출장만으로도 대구에 큰 보탬이 돼 왔다. 대구의 상대팀들은 매경기 2~3명을 동원해 대구 공격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세징야를 집중 마크했다. 대구는 상대 수비가 세징야에 집중하는 틈을 타 에드가, 데얀, 김대원 등 공격진이 고루 득점해왔다. 하지만 세징야의 결장과 에드가마저 부상 회복 후 컨디션이 100%가 아닌 상황에서 공격력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다. 에드가 대신 선발 출장한 데얀은 해결사 능력을 갖췄지만 많은 나이 탓에 기동력이 떨어져 대구의 장기인 역습 상황에서 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주전 공격수 김대원 역시 공격진의 줄부상으로 인해 휴식 없이 지속적으로 출장한 여파로 역습 상황에서 날카로움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세징야는 부상 정도가 가벼운 탓에 다음 경기에선 출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병근 대구FC 감독 대행은 “(세징야가)부상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경기를 뛰어 큰 문제가 되는 것보다 쉬고 다음 인천전에 나오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세징야가 경기에 나오면 우리 선수들도 자신감을 갖게 된다. (다음 라운드에)세징야가 돌아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는 오는 16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석지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