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시정 현장 생중계 등 장점
市, 올해 들어 방송국 개설 검토
저조한 인터넷방송 시청률 이유
2억 들여 유튜브 제작에만 급급
영상 홍보·원본 보존 노력 미흡
전국 17개 특·광역시도 대부분이 인터넷방송을 운영하고 있으나 대구시는 인터넷방송의 시청율이 낮다며 외주용역으로 유튜브를 만드는데 급급하는 등 스마트시티에 걸맞지 않게 영상을 통한 홍보와 자료보존에 대한 인식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부산, 경기 등 17개 특·광역시도 가운데 대구시와 세종시를 제외한 15개 지자체가 인터넷 방송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정보전달 매체의 다양화 추세에 적극 대응하고 시민들의 정보접근 편의성에 부응하는 콘텐츠 제공을 위해 인터넷방송국을 보유하고 있다. 인터넷방송은 특히 긴급한 환자수송이나 지진이나 홍수 등 재난 발생시 실시간으로 지역민에게 기존 공중파에서 나오지 않는 실황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시민원탁회의, 현장소통시장실 등 주요 시정 현장도 생방송 중계하고 인기 프로그램은 반복편성해 홍보효과를 극대화 할 뿐 아니라 방송제작과정에서 만들어진 영상자료를 각 방송국에 보다 쉽게 제공하는 효과도 있다.
2009년 개국한 ‘라이브서울’은 ‘정영진, 최욱의 걱정말아요 서울’ 팟캐스트 오디오방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데 연간 운영비는 13억원 정도이다.
2012년 개국한 경기도의 ‘G TV’는 연간 11억원, 2001년 개국한 부산시의 ‘바다 TV’는 6억원이 투입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서울시는 지상파인 서울 교통방송이 있지만 타 시도는 방송사가 없는 상황에서 인터넷방송이 필요하다. 유튜브로 넘어가고는 있지만 인터넷방송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홍보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유튜브 방송 제작인력과 장비를 활용해 만든 영상을 인터넷 방송에 올릴 수 있고 기본소득 관련 영상은 조회수가 만명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유튜브로 제작한 영상을 동영상 창고처럼 인터넷 방송국 아카이빙에 저장하고 누구나 다운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올해 초 인터넷 방송국 개설을 검토했으나 방송 시스템 구축에 비용이 들고 인터넷 방송보다 유튜브 시청자가 더 많다며 2억원의 예산으로 유튜브영상 외주제작을 하고 있다. 방송스튜디오도 대구시는 약 8개월 전에야 시청내 문서보관창고를 개조해 만든 뒤 권시장의 연설문 녹화 등에 사용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2016년 도청이전과 함께 약 10억원을 들여 인터넷 방송시설을 구축하고 현재는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방송국을 만들어 자체 제작한 각종 콘텐츠를 유튜브 ‘보이소 TV’에 활용하고 있다. 경북은 사진영상 담당 5명, 뉴미디어 2명 등 7명의 인력이 있어 방송뉴스를 영상으로 스크랩해 접견실과 안내실 등에서 방영하고 있지만 대구는 사진담당 2명, 영상 1명에 그쳐 방송뉴스를 활용하지 못하고 촬영원본 보존도 미흡한 실정이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