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주의 어린이 그림교육 칼럼>고무판화 조판하기
<이명주의 어린이 그림교육 칼럼>고무판화 조판하기
  • 전상우
  • 승인 2020.08.3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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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고무판화조판계획-예시
흑백 고무판화 조판 계획(예시)

어린이 여러분, 오늘은 고무판화를 잘하기 위해 조판, 즉 밑판에 그려둔 그림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새길지에 대한 판짜기 계획을 함께 해 볼까요?

판화를 성공적으로 제작하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 작업은 조판하기, 즉 밑그림 그리기와 새기기 계획입니다.

조각칼로 고무판을 파내는 작업을 ‘새기기’라고 하는데 흑백 고무판화는 다 새긴 후 잉크를 묻혀 찍어냈을 때 새긴 부분은 찍히지 않고 새기지 않은 부분이 찍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끔 어린이들이 착각하여 찍고 싶은 부분을 파내어버리는 실수를 많이 합니다.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하여 고무판에 밑그림을 그린 후 파낼 부분과 파내지 않아야 할 부분을 철저히 계획하여 ○, X로 표시하면 좋습니다.

미미장은 학생들에게 흑백 고무판화를 쉽게 이해시키기 위하여 친구 모습, 또는 자기 모습을 가슴 부분까지 나타내도록 하였습니다.

왼쪽 밑그림은 여러분에게 그러한 점을 이해하기 쉽도록 예를 든 작품으로서 흑백 고무판화의 밑그림을 그려서 찍혀야 할 부분은 ○, 찍히지 않아야 할 부분은 X로 계획해서 표시해본 것입니다.

물론 여러분은 꼭 이대로 따라하지 않아도 되지만 사전에 새길 부분, 새기지 않아야 할 부분을 철저하게 계획하여야 하는 것은 판화의 대원칙이니 꼭 사전 계획을 하도록 합니다.

얼굴과 목은 희게 표현하고 싶으면 X, 머리카락과 입술, 눈썹과 눈은 검게 표현하고 싶으면 ○, 이렇게 표시하는 것입니다.

또한 계획 때부터 파낼 부분과 파내지 않는 부분이 반반이면 흑백판화로서는 가장 보기가 좋습니다.

보기와 같은 밑그림을 그려서 조판하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친구 모습을 가슴까지 나타나도록 단선(한 개의 선으로 긋기)으로 밑그림 그리기

둘째. 친구 모습은 파내지 않기(○)로, 배경은 파내기(X)로 표시

셋째. 친구 모습 중에서 얼굴, 목, 코, 귀 등은 파내기(X)로, 머리카락, 눈썹, 입술, 모자, 옷 등은 파내지 않기(○)로 표시

넷째. 모자 윗부분은 파내지 않기(○)로, 아랫부분과 띠 부분은 파내기(X)로 표시

다섯째. 파내는 부분끼리 맞닿는 선은 가늘게 두 즐로 나타낸 후 파내지 않기(○)로 표시

여섯째, 파내지 않는 부분끼리 맞닿는 선은 파내기(X)로 표시

일곱째. 머릿결, 모자와 옷의 무늬를 파내기(X)로 표시

이러한 방법으로 인물화를 조판해서 완성해본다면 다른 주제의 조판에도 응용하여 흑백 고무판화를 만족스럽게 표현하는 데 많은 참고가 될 것입니다.

(출전:이명주 저 ‘너, 그림 잘 그리고 싶니?’)

(화가, 전 대구초등미협회장·대구달성초등교장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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