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쿼런틴…한국인 유학생 부부의 코로나 사투기
[신간]쿼런틴…한국인 유학생 부부의 코로나 사투기
  • 승인 2020.09.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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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의 40일간 생존 기록
미국의 미비한 의료 실태도 담겨
쿼런틴
김어제 지음/ 마음의숲/ 316쪽/ 1만5천원

미국 뉴욕에서 함께 공부하며 평화로운 삶을 꾸려나가다 코로나 사태에 맞닥뜨린 부부의 생존기다.

제목 ‘쿼런틴(Quarantine)’의 글자 그대로의 뜻은 ‘40일’이다. 14세기 유럽 인구의 3분의 1가량을 감소시킨 흑사병이 유행할 당시 베네치아 의회가 외부에서 입항하는 선박과 선원들을 40일 동안 격리 및 검역한 일에서 유래해 격리, 검역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

저자의 배우자는 3월 31일 열과 두통 증세를 보였고 다음날에는 비몽사몽한 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비싼 의료비와 보험 문제는 둘째 치고 의료 인프라 구축이 미비해 검사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시도 때도 없이 벌어지는 의료 대란 속에서 코로나 19가 불씨를 지핀 인종 차별까지 겪어야 하는 한국 유학생이 미국에서 살아남기란 말 그대로 ‘전쟁’이었다.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저자는 코로나 19에 확진된 배우자를 간호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감염되지 않도록 철저히 신경 써야만 했다. 온갖 상비약을 챙겨두고 직접 체온을 재며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해 대응해나갈 수밖에 없었다.

천신만고 끝에 부부는 출국 때 예약해둔 비행기로 귀국할 수 있었고 확진 판정을 받은 저자의 배우자는 10일간의 격리를 거쳐 마침내 가족과 재회할 수 있었다. 증상 발현부터 간호 및 자가 치료 과정을 거쳐 격리가 끝나기까지 걸린 기간이 공교롭게도 40일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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