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로 다가온 초유의 ‘비대면 추석 성묘’
현실로 다가온 초유의 ‘비대면 추석 성묘’
  • 승인 2020.09.0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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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이번 추석에는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국민에게 권고했다. 최근 며칠 동안 코로나19 신규 환진자가 감소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사회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의 추세로는 3주 뒤인 추석 때까지 무증상, 잠복감염을 완전히 통제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 상상도 할 수가 없는, 고향과 부모친지 방문, 성묘 등이 없는 사상 초유의 추석 명절이 현실화될 것 같다.

지난 5일 이전 2주일 동안 1일 평균 국내 발생 코로나19 환자 수는 274.8명이었다. 수도권이 208명으로 이전 2주간에 비해 71.3명 증가했다. 수도권 외 지역은 66.8명이었다. 대구지역도 한 때 하루 3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시 당국과 시민들이 바짝 긴장했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도 21.3%에 달했다. 무증상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는 것도 불안 요소이다. 방역의 고삐를 더욱 조여야 할 상황이다.

발생 양상도 다양해 종교시설,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다중이용시설, 다단계 및 투자설명회, 직장 등 다양한 집단에서 크고 작은 규모로 감염 발생이 계속되고 있다. 그나마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사회적 거리 두기 전국 2단계 조치, 수도권 2.5단계 격상 조치 등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도 더 이상의 연장 조치가 필요 없도록 이번 한 주 동안 최대한 외출과 모임을 자제해 줄 것을 국민들이게 당부했다.

‘비대면 성묘’에 대해 정부는 21일부터 운영되는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의 온라인 성묘 이용을 권고했다. 온라인으로 영정, 헌화, 차례 상 등을 꾸며 놓고 가족들이 고인에 대한 추모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서비스다. 벌초에 대해서도 정부는 산소를 직접 찾아가서 하는 대신 산림조합이나 농협 등의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라고 권고했다. 추석 연휴 동안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 봉안시설 등도 가급적 방문을 자제토록 요청했다.

지난 달 29일 대구 동충하초 사업 설명회장은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은 밀폐공간이었으며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벗고 수박 등을 나눠먹기도 했다 한다. 참석자 27명 중 유일하게 감염되지 않은 한 남성은 설명회 중 계속 마스크를 벗지 않았고 수박을 먹을 때도 혼자서 밖에 나왔다 한다. 마스크 쓰기와 생활 거리 두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 준다. 비대면 추석 명절이 정서에 맞지 않지만 방역을 위해 국민이 협조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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