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홈런 ‘쾅쾅쾅’…양키스 화력에 혼쭐난 류현진
피홈런 ‘쾅쾅쾅’…양키스 화력에 혼쭐난 류현진
  • 승인 2020.09.08 22: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이닝 2볼넷 5탈삼진 5실점
평균자책점 2.51→3.19 상승
팀 12-7 역전승에 패전 면해
토론토-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1회에서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뉴욕 양키스의 매서운 화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피홈런 3개를 포함해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5자책점)을 기록한 뒤 2-5로 뒤진 6회초 공을 넘겼다.

투구 수는 98개를 기록했다.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허용한 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었던 지난해 8월 24일 양키스전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51에서 3.19로 뛰었다.

지난달 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이어온 6경기 연속 ‘5이닝 이상, 1자책점 이하’ 기록도 끊겼다.

5실점은 7월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남긴 시즌 최다 실점과 같다.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류현진은 뚝 떨어진 직구 구속 때문에 힘들게 경기를 운영했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90.4마일)에 그쳤다.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3㎞(88.7마일)였다.

양키스전 직구 최고 구속, 평균 구속 모두 올 시즌 최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훈련 여건이 좋지 않았던 올해, 류현진은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45㎞(90.36마일)로 떨어졌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2013년 이후 최저 구속이다.

느린 직구는 장타로 연결됐다. 류현진은 1회초 루크 보이트와 에런 힉스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았다. 1회 홈런이 된 공은 모두 시속 145㎞(89.9마일) 직구였다.

경기 초반 몸쪽 직구가 홈런으로 연결되자 류현진은 체인지업 구사율을 높였다.

그는 경기 뒤 화상인터뷰에서 “1회에 (몸쪽으로 직구를 던지다가) 홈런 두 개를 맞으면서 볼 배합에 변화를 줬다. 체인지업을 그렇게 많이 던질 생각은 아니었는데 몸쪽 공을 던지다가 홈런을 맞아서, 바깥쪽으로 멀리 승부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체인지업 37개(38%), 커브 21개(21%), 직구 19개(19%), 커터 16개(16%), 싱커 5개(5%)를 던졌다.

야구 분석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는 류현진이 강판할 시점에 체인지업을 41개로 분류했으나, 경기 후 37개로 정정했다.

올해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90마일(약 145㎞) 이하였던 경기는 8일 양키스전을 포함해 두 차례다.

7월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류현진은 직구 평균 시속 89.05마일(약 143㎞)에 그쳤고, 4⅓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88.8마일로 떨어진 8일 양키스전에서 류현진은 패전은 면했지만, 올 시즌 개인 최다 타이인 5실점했다.

6경기 연속 ‘5이닝 이상, 1자책점 이하’의 호투를 펼치던 류현진이 직구 구속에 발목 잡혔다. 류현진이 ‘구속 회복’의 숙제를 안고, 다음 등판을 준비한다.

한편 토론토는 6회말 공격에서 대거 10점을 뽑아 12-7 역전승을 거뒀고, 류현진은 타선 덕분에 패전을 면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달리는 토론토는 3위 양키스와 승차를 2경기 차로 벌렸다.

연합뉴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