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학재단 콜센터 상담사들이 15일 하루간 일부 파업을 진행하고 임금 인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안전 조치 등 상담사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한국장학재단지회는 15일 오후 대구 한국장학재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단은 콜센터 상담사들과 소통을 통해 임금 인상과 코로나19 확산 안전 조치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날 진행된 한국장학재단 콜센터 파업에는 노조 소속 상담사 13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위탁업체에 소속된 콜센터 상담사들은 정부의 민간위탁 노동자 처우개선 가이드라인에 못 미치는 임금과 복지 대우를 받으며 일을 하고 있다”면서 “원청사와 민간위탁사,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제3자 협의체 마련도 정부의 권고와는 달리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코로나19 사태 속 콜센터 상담사들의 안전 문제도 언급됐다. 노조는 “지난 7월 24일 오전 11시께 재단 콜센터가 소속된 건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에도 상담사들은 이동 제한을 받고 상담업무를 그대로 진행하다가 오후 4시가 넘어서야 겨우 귀가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부터 상담사를 지킬 수 있도록 비상 시 유연 근무 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한국장학재단에 △임금 인상 △식대, 명절상여금, 복지포인트 등 민간위탁 고용안정 가이드라인 이행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상담사 안전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